[5분 에세이] 야곱의 고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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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곱’하면 우리는 얼른 축복을 생각한다. 엄청난 복을 받은 사람, 부러운 사람으로 떠오르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그러나 그의 일생을 생각해 보면 견디기 쉽지 않은 고난의 연속이었다고 할 수도 있다. 그의 고난의 원인을 우리는 깊이 있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사냥에서 돌아와 배고픈 형이 막 끓여놓은 따끈한 팥죽을 보고 그걸 내가 먹게 해달라고 했을 때 그는 장자권을 내게 주면 팥죽을 주겠노라는 실로 발칙한 제안을 한다. 어리석은 형 에서는 어이없게도 내가 지금 죽게 되었으니 그러라고 하면서 팥죽을 정신없이 먹었다.

여기서 그 막중한 장자권을 경홀히 여긴 에서의 죄가 엄청나게 크지만 형을 얄팍하게 꾀어서 막중한 장자권을 빼앗는 교활함은 결코 옳은 일이 아니지 않은가? 여기서 우리가 놓치고 지나가는 것이 무엇일까? 하나님의 전권에 대해 무신경한 에서와 자신의 유익을 위해서는 방법이 나빠도 상관없다는 야곱의 태도이다. 이런 것을 그저 그냥 읽고 지나갔는데 오늘 목사님의 설교가 확실히 밝혀 주며 눈을 환히 뜨게 해 주었다. 야곱의 신앙이 좋지만 그의 생활 속에서의 행동이 신앙적으로 옳지 못하다는 것을 지적하시며 엇박자 신앙이라고 가르쳐 주셨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은 생활 속에서의 행동이 하나님 뜻에 합한 것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공의로우신 하나님인데 그분을 믿는다면서 사는 방법을 공의에 어긋나게 한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뜻에 불순종하는 것과 똑같다는 깨우침이다. 

야곱은 이 엇박자 신앙 때문에 계속 고난을 당하며 산다. 형 에서의 분노를 피해 외삼촌 집으로 도망해야 했고 외삼촌과의 품삯에 대한 갈등, 작은딸 라헬을 자신의 아내로 달라며 7년을 봉사하기로 약속했건만 외삼촌은 신방에 큰딸 레아를 들여보냈다. 그래 다시 7년을 봉사한 후 원하는 아내를 얻을 수 있었다. 그 후로도 사랑하는 딸 디나를 헷 족속의 추장 아들이 겁탈해 헷 족속을 도륙하고 또 그 세겜 땅을 떠나야 하는 고난을 겪는다. 그것으로도 끝나지 않고 막내아들 요셉을 잃은 줄 알고 고통의 세월을 보내지 않는가?

생활의 풍족함 등 다른 것을 많이 이루었다 하나 그의 일생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그 원인이 신앙이 아무리 좋아도 그 생활의 방법이 옳지 못하면 하나님의 고난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간결하게 전해주신 목사님 설교가 큰 은혜가 되었다. 나는 어떻게 살고 있는가?

오경자 권사

 신일교회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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