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선교] 교정선교 현장에 지역 주민들이 마련한 위로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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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에서 맞이하는 부활주일, 부활의 기쁨이 하늘을 닮은 푸른 하늘 아래 퍼지고 마을 전체는 따뜻하고도 평화로운 축제 분위기에 휩싸여 있었다. 

이른 아침, 필자는 ‘꽃길’이라는 이름의 작은 공원에서 최현숙 집사 가정과 함께 기도회를 가졌다. 에티오피아의 이름 없는 꽃들과 불어오는 상쾌한 바람이 부활의 메시지를 조용히 속삭이는 듯했다. 온전히 하나님의 은혜로만 설명될 수 있는 이 땅에서의 기적 같은 여정이, 기도로 다시 시작되었다.

필자와 교정선교팀은 게스트하우스 거실에 둘러앉아 부활주일 예배를 드렸다. 작은 공간이었지만, 그 안에는 하늘의 영광이 가득했다. 예배는 이광식 목사의 인도로 시작되었고, 신미자 교정선교사의 간절한 기도와 함께 성경 봉독이 이어졌다. 말씀은 요한복음 21장을 본문으로, 부활하신 주님께서 갈릴리 호숫가에서 베드로를 다시 부르신 그 사랑의 메시지를 전해주었다. 필자는 마지막으로 축도를 드리며, 하나님의 부활 생명이 우리 안에 살아 움직이고 있음을 고백했다.

예배를 마치고 대문을 여는 순간, 뜻밖의 장면이 눈앞에 펼쳐졌다. 바로 맞은편 집에서 지역 주민들이 소를 잡아 하나의 큰 잔치를 열고 있었던 것이다. 축제의 열기와 음악,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골목을 가득 메웠다. 처음 만나는 이들이었기에 조심스럽게 안으로 들어가도 되는지를 여쭈었지만, 주민들은 오히려 가장 좋은 자리를 내어주며 따뜻하게 맞이해 주었다. 눈빛과 손짓 하나하나에 담긴 진심은 언어의 장벽을 단숨에 넘어서게 했다.

주민들은 필자에게 어디서 왔는지, 무엇을 위해 이곳에 있는지를 궁금해하며 묻기 시작했다. 순간, 이 자리가 단순한 잔치의 초대가 아닌, 하나님께서 마련하신 특별한 무대임을 깨달았다. 필자는 조심스레 이렇게 물었다. “오늘은 부활주일입니다. 혹시 제가 찬양을 한 곡 불러도 되겠습니까?” 이 말에 주민들은 손뼉을 치며 환호했고, 분위기는 더없이 따뜻해졌다.

필자는 그 자리에서 찬송가 ‘참 아름다워라’를 불렀다. 아디스아바바의 한 마을 한복판에서 울려 퍼지는 찬양은 하늘과 땅 사이를 가로지르며 하나님께 올려졌다. 사람들은 앙코르를 외치며 찬양을 재청했고, 휴대폰 카메라로 필자의 모습을 담기에 바빴다. 그날, 필자는 에티오피아 한 마을에서 뜻밖의 슈퍼스타가 되었다.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사실은 이 부활주일 잔치가 바로 하나님의 손길로 이루어진 ‘위로의 상’이었다는 점이다. 쉼 없이 달려온 교정선교 여정 속에서, 하나님께서는 현지 주민들을 통해 필자를 위로하고, 다시 일어설 힘을 주셨다. 생고기와 알코올이 아니라, 그들의 따뜻한 마음과 열린 품이 하나님의 축복이었다.

김성기 목사 <세계로교회>

 한국교도소선교협의회 대표회장

 법무부 사)새희망교화센터 이사장

 대한민국새희망운동본부 대표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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