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목사의 목회 일기 #3 새벽입니다. ‘다코야키 청년’을 생각합니다. 다코야키(takoyaki). 둥근 모양의 틀에 묽은 밀가루 반죽과 잘게 썬 문어를 넣어…
목양의 길
시골 목사의 목회 일기 #2 주일은 예배를 분주하게 준비합니다. 막내아들이 온라인 예배를 위한 장비 설치를, 딸은 그것을 페이스북과 밴드에 연동을, 저는 말씀을 다시 한번 되새김합니다. 아직 반주자가 구해지질 않아 예배가 조금 섭섭합니다. 물론 사람의 목소리가 최고의 악기이긴 합니다. 제가 마이크로 하자니 참 쑥스럽고 또한 찬송가는 아는 것만 잘(?) 부르고 모르는 것은 그저 음치의 극치가 되니 예배하는 공동체에 송구하기도 합니다. 열심히 찬송을 부르고 연습했어야 하는데… 그렇게 예배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예배 전에 남·녀 두 분, 아마도 모자 지간인 듯한데 주말이라 다니러 오신 것 같았습니다. 또 긴장이 밀려왔지만 예배에 집중했습니다. 그리고 설교가 거의 마쳐질 무렵에 중년의 젊은 부부 두 분이 들어오셨습니다. 설교를 다시 하고 싶을 정도로 정신이 없었습니다. 또 속으로 기도합니다. ‘주님 말씀에 집중하게 하시고, 저분들이 오실 분이라면 어떻게든 오시게 해 달라’고. 그렇게 예배를 마쳤습니다. 그분들과 소통하고 싶었지만 또 교회 정관 통과를 위해 공동의회가 있어서 아쉬움이 컸습니다. 단석리에 이사오신 분이라고 하는데…. 그분들은 예배가 11시인 줄 알고 오신 것이었습니다. 부임해…
시골 목사의 목회 일기 #1 을지로교회에서 부목사로 4년 8개월을 섬기다가 갑자기 부름을 받아, 작년(2021년) 9월 담임으로 청빙 요청받고 우여곡절 끝에…
운동선수라면 예외 없이 찾아오는 것이 슬럼프입니다. 그렇게 잘하던 선수가 하루아침에 성적이 곤두박질치고 자신감이 없어지며 열정이 사라집니다. 무엇보다 즐겁던 운동이 고통으로…
오랜 기독교의 역사를 살펴보면 오리겐, 크리소스톰, 어거스틴, 루터, 칼빈, 낙스, 백스터, 에드워드, 휫필드 등 위대한 목회자가 있었을 때 교회는 부흥했으며,…
10여 년 전 존경하던 선배목사님으로부터 목회에 관한 몇 가지 자료와 두껍지 않은 책 한 권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책 제목은「Embers to…
한국장로신문사로부터 ‘목양의 길’에 대한 원고부탁을 받았을 때 과거 신학교 시절 강의시간에 들었던 칼 바르트의 일화가 생각났습니다. 칼 바르트는 모짜르트를 좋아해서…
올해 우리 예장통합 총회의 표어는 “복음으로 교회를 새롭게 세상을 이롭게”이다. 너무 시의적절하다고 생각한다. 언제나 위기를 만날 때 해결책은 본질에 있다.…
코로나가 쓰나미처럼 세상을 휩쓸고 있는 이 시대에, 히말라야 산맥에도 쓰나미가 있다고 한다.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히말라야의 만년설이 녹아내리면서 여기저기에 빙하 호수가…
얼마 전 성경을 읽다가 마음에 심한 찔림을 받았다. 그 내용은 이렇다. 귀신 들린 아들의 아버지가 그 아들을 예수께 데려 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