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대한민국의 희망은 다음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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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Pandemic) 현상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소들로 인하여, 작금의 대한민국 사회, 그리고 한국교회는 미래를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심각한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제105회기 총회는 “주여 이제 회복하게 하소서”라는 주제로 출발하였다. 2001년에 열린 제86회기 총회에서는 매년 11월 첫째 주일을 “학원선교주일”로 결의하고, 금년 11월 1일은 스무 번째 맞이하는 학원선교주일이다.
국가의 미래는 교육(敎育)에 있으며, 교회의 미래는 다음세대 교육에 있다. 교육은 인류역사를 역동적으로 발전시켜오게 했다. 가정교육(Home Training)이 제일 중요하다. 이렇게 교육이 인간들의 삶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네 삶은 학벌 지상주의에 함몰되어서 입시교육 위주의 교육에 관심을 지니며, 교회학교 교육과 기독교학교의 교육은 뒷전으로 물러나 앉아 있게 되어, 꽤 많은 세월이 지나고 있다.

교회의 예산 편성을 보더라도, 목회경비, 관리운영비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교회가 선교예산 중에서도 해외선교 부문 예산에 비교하면 학원선교 부문 예산은 매우 작게 편성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유감스럽게도 오히려 예산 규모가 작은 교회일수록 교회학교, 학원선교 예산의 비중이 큰 것을 볼 수 있다.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한 전도, 선교 열정은 무척 중요하고 대단하지만, 그것이 진정 지교회만을 위한, 교세 확장의 목회인지 아닌지는 곰곰히 뒤돌아 보아야 할 것이다.
오늘날 개신교 교회는 사회로부터 지탄을 받는 집단으로 추락했다. 이 문제를 일부 교회의 탓으로만 돌려서는 안된다. 교회의 사명 가운데 하나가,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며, 이웃에게 베풀며, 나눔과 섬기는 자세를 보이는 것이 진정한 교회의 모습일텐데 그러하지도 못하고, 교회도 사회와 닮은 꼴로 교만하여 권력과 자리다툼과 맘몬(Mammon) 주의, 배금주의의 생각을 지니고 있음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통합 총회 산하 68개 노회, 9,288개 교회가 모두가 그렇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대다수의 교회가 어른 목회 중심으로 가고 있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교회교육, 기독교교육이 더욱 활성화되어야 한다. 대도시, 지방 구분 없이 총회 산하 모든 노회, 모든 교회에서 다음세대, 미래세대인 청소년, 청년 대상의 학원 선교의 전문화, 활성화를 위해서 더 많이 기도하고 더 많이 노력해야 한다.
1960~1970년대의 한국교회 확장 부흥시대에는 군선교, 학원선교가 선교의 황금 어장이라고 할 정도였다.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하지만, 교회에서의 학원선교는 과거처럼 그런 열정을 지니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급변하는 사회 변화 속에서, 교회는 학원선교의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더 많은 학원선교 교육 콘텐츠(Contents)를 개발하고, AI(Artificial Intelligence) 시대에 걸맞게 학원선교의 방향과 방법의 재조정이 절실하다.

성인 교인 숫자만 줄어든 것이 아니라, 청소년 아동들의 교인 숫자도 현격하게 줄어들고 있다. 아이들이 없어서 교회학교 조직이 없는 교회가 상당수 있다고 한다. 선교학에서는 어느 종족의 기독교 복음 전파율, 기독교인 수가 2~5% 이하가 되면, 미전도 종족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의 미래세대 청소년, 청년 복음화율이 4% 정도로 미전도 종족 수준으로 급격히 추락하고 있다. 교회의 위기이며, 미래 교회의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유럽과 같이 커다란 교회, 성당 안에 매우 적은 교인들이 주일 예배를 드리는 것이 바로 우리나라의 바로 앞날의 모습이 되지 않을까 염려된다. 오직 교인의 숫자만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바로, 바르게 서는 진정한 크리스천의 모습이 기성세대에서 사라져 가고 있다면, 이 문제가 더욱 참담한 것이다.
135년 전에 개신교 선교사를 통하여 이 땅에 복음의 씨앗이 뿌려지고, 선교사들이 학교를 먼저 세우고, 그리고 나서 교회를 세워서 전도를 한 것을 우리는 기억해야 할 것이다. 학교를 통하여 교회가 부흥 발전되어 왔으며, 그러면서 슬그머니 교회가 학교를 잊고 지내왔다면, 앞으로는 교회가 학교를 생각해야 할 때가 된 것이다. 바로 지금 기독교학교 그리고 더 나아가서 수많은 미래세대를 길러내는 학교로, 학생을 대상으로 복음이 전달되어야 할 것이다. 복음을 전달하는 매체와 컨텐츠를 시대에 맞는 것으로 개발해야 할 것이며, 학원선교의 열정을 다시금 일으켜 세워야 할 때이다. 1교회 1학교 협력관계를 맺고 지역인재 육성, 인성과 지성과 영성을 지닌 미래 세대를 이끌어 갈 실력있는 기독교 영재를 키워내기 위해서 간절히 기도하면서 학원선교의 열정을 지녀야 할 것이다.

김철경 장로
<한국기독교학교연합회 회장·대광고등학교 학교장·새문안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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