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이슈] 달란트대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 사람들 (262)사도 요한 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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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이 쓰러질 줄 알았는데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황제가 화를 내자 그들은 그 이상 더 강한 독약이 없다고 설명했다. 죄수 한 사람을 데려다 요한이 마신 그 그릇에 물을 부어 마시게 했다. 그는 곧 숨이 끊어졌다. 나타난 표적으로 인하여 모든 사람들이 놀라고 황제도 공포에 사로잡혔다.
도미티아누스 황제는 포기하지 않았다. 끓는 기름 가마를 준비했다. 로마 광장에서 공개적으로 처형하기로 했다. “나사렛 예수는 결코 이 세상 권세를 부인하거나 거역하지 않았습니다. 단지 그는 하나님 나라의 진리를 가르쳤을 뿐입니다”라고 말했다. 도미티아누스는 “하나님 나라의 진리가 무엇이냐?” 요한. “하나님 나라의 진리는 바로 예수 그리스도 그분이십니다.” 황제. “어째서 그가 진리냐? 예수는 피 흘려 죽지 않았느냐?” 요한. “내가 그를 믿는 까닭은 그가 죽었다가 3일 만에 다시 부활했기 때문입니다.” 황제. “너 요한은 로마제국의 선량한 백성을 선동하여 현실에 불만을 갖게 하고 로마제국으로부터 이간하여 전복시키려는 것이 아니냐? 나 폴라비우스 도미티아누스 가이사르는 로마제국의 법률과 원로원의 판결 앞에서 로마제국을 어둠의 나라라고 칭한 반역자 요한을 사형에 처할 것을 선고한다.”

근위병들이 삼각대의 사슬을 당기자 결박된 채 고리에 걸린 요한의 몸이 공중으로 올라가더니 그 발부터 끓는 기름 가마 속으로 들어갔다. 뜨거운 기름 속에서 몸부림치며 고통당할 줄 알았으나 그 속에서도 죽지 않을 뿐 아니라 아무 해도 받지 않았다. 이 장면을 보고 있던 도미티아누스 황제와 원로원 주변의 많은 구경꾼들이 크게 놀랐다.
도미티아누스 황제는 요한이 죽지 않으므로 밧모섬으로 유배시켜 중노동 시킬 것을 명령했다. 성경학자들은 이때를 주후 95년으로 지적했다. 밧모섬은 ‘송진’이란 뜻이다. 밀레도에서 56km 떨어진 에게 해의 섬이다. 밧모섬은 전체가 화산암으로서 포도나 밀이 다소 재배될 뿐이다. 남북의 길이가 16km이고 동서의 폭은 들쭉날쭉했다. 섬 가운데 스칼라 항구의 폭은 1km 정도로 잘록하다. 메마르고 불그스레하게 황폐한 땅은 면적이 약 40평방km이다. 한번 들어가면 살아올 수 없는 죽음의 섬이요 생지옥이었다. 지금도 그렇지만 섬에는 물이 나오지 않고 섬 전체가 돌산이므로 죄인들이 바위를 깨는 채석장이었다. 땔감도 없는 밧모섬의 겨울 추위는 극심했다. 로마제국에서 환영받지 못한 관리들의 말과 행동은 무자비하고 냉혹하며 사나웠다. 죄수들의 동굴은 1년 내내 목욕도 못하고 옷도 빨아 입지 못한 죄수들이 사는 곳이라 악취뿐이었다. 작업으로 손발이 다 터지고 몸에 아무것도 걸치지 못한 채, 채찍에 맞은 상처들이 곪고 손발이 아물다가 다시 터진 자국들이 얼룩져 있었다.

사도 요한이 그렇게 늙은 노인인데도 무서운 강제 노동 수용소인 채석장에 던져지고 말았다. 도미티아누스 황제는 예수를 믿는다는 이유로 자기의 친 질녀인 플라비아 도미틸라를 폰티아라는 섬으로 유배시켰고 그녀의 남편 클라멘트 역시 사형시킬 정도로 기독교인들을 박해했다. 요한이 밧모섬으로 갈 때 황제가 “그를 철저히 박해하라!”고 명령했다.

이승하 목사<해방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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