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 내 길의 한 줄기 빛 이만영 장로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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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터전인 도림교회(7)

– 유병관 목사의 부임과
교회의 중흥

이와 같이 도림교회는 안정된 기반을 바탕으로 새로운 사명을 찾아가며 지역사회를 위한 섬김의 역할을 감당하고 있었다. 그러나 역시 한국전쟁의 참화 속에서 이 모든 것을 다시 일궈야 했다. 도림교회는 1951년 3월 18일 서울을 재탈환한 이후 다시 예배를 드리기 시작했다. 제반 부서와 조직이 정비되지 못한 상태에서 운영되었지만 점차 자리를 잡아가기 시작했다. 그에 따라 도림교회로 다시 온 성도들과 새로 들어온 성도들로 도림교회의 교인수는 더욱 늘어났다.
1954년에는 교회 창립 이후 세 번째 예배당을 지었다. 늘어나는 교인수를 감당하기에는 당시 전쟁으로 파손된 기존의 38평 예배당을 완전하게 수리해도 모자라는 형편이었다. 더구나 대부분의 교인들이 어려운 생활을 하는 상황에서 새롭게 예배당을 신축하는 것은 무리였다. 그런데 당시 도림교회 교인으로 양평동에 주둔하고 있었던 미군 628 공병대에서 노무처장을 맡고 있던 이병현 씨의 주선으로 당시 미군부대가 보유하고 있던 보급물자를 대민사업으로 전용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도림교회 예배당 건축에 필요한 자재를 확보하게 되었다.
그 결과 열대 트럭분 이상의 건축자재가 1954년 여름 도림교회 마당에 도착했고 9월 1일부터 시공에 들어가 1955년 12월에 새 예배당 건축을 완성했다. 그러나 이는 건축자재의 확보와 더불어 온 성도들이 전심으로 애써서 이뤄낸 대역사였다. 이렇게 95평의 새 예배당과 함께 도림교회의 새로운 역시가 시작되었다.
도림교회는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을 위한 모든 준비를 갖춘 상태에서 1960년대를 맞이했다. 이후 교인수도 꾸준히 증가했으며, 무엇보다 이전부터 꾸준하게 진행해 오고 있었던 지역사회를 심기는 일에 막중한 사명을 가지고 전념하였다. 1960년대는 산업화와 도시화 과정을 통해 서울의 인구가 급증하고 있었다. 1960년 2백 60만이던 서울시 인구는 1973년 6백 30만으로 크게 늘었다.
영등포구의 경우 1960년 39만 3천명에서 1970년 1백 20만 5천으로 3배가 증가했다. 특히 영등포구의 변두리 지역인 도림동, 신길동, 대림동, 구로동의 인구가 급증했다. 서울로 온 이주민 중에는 지방에서부터 교회를 다니던 사람들이 많았다. 이들 중 열심 있는 사람들이 스스로 교회를 찾아왔고, 이들을 중심으로 교회가 새 주민 대상의 전도활동을 본격적으로 벌이기 시작한 것이 교회 성장의 또 다른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 이만영 장로의 활동

이만영 장로가 도림교회를 찾게 된 것도 바로 이때였다. 1960년대 초에 도림교회로 와서 지역전도, 산업전도 활동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사람들 중에는 류재운, 박주령, 한상출, 김용백, 이만영 등이 있었다. 도림교회는 당회장을 비롯해서 온 교우가 새로 오는 교우들을 사랑으로 맞이했고, 이들의 필요를 파악하고 이에 부응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이런 교회의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고향을 떠나 객지에서 새로운 터전을 마련하려는 사람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새로운 신앙공동체를 만들어 나갈 수 있었다. 여기에 이만영 장로가 적극적으로 동참하였다.
그는 도림교회에서 소위 창립 멤버로서의 카리스마를 가지고 활약한 것이 아니라 새로 들어온 2세대로서 교회 안에서 교회를 중심으로 신앙생활을 해 왔던 사람이었다. 1973년 12월 16일 소집된 공동의회에서 이만영을 비롯한 여섯 명이 안수집사에 피택되었고, 1974년 5월 5일 안수를 받았다. 안수집사는 제직회원으로 교회의 재정을 심의, 인준하고 봉사와 구제의 일을 담당하는 것이 그 직무였다. 이전에 그는 1968년부터 1970년까지 제직회 서기를 맡았던 일이 있었다.
1970년대 초반 이만영 장로는 교육위원회 상임위원, 재단관리부 석축 도로 화장실 담당위원, 재정부 문서회계 등을 맡아 활동하였다. 1971년 도림교회 기획부는 교회 창립 50주년 희년 기념사업으로 교육관을 건축하기로 하고 그 목표액을 1천만 원으로 책정하여 4월 4일 제직회에 제출했다. 제직회는 이 기획부 안을 받아들이기로 가결하고 곧바로 건축기금 모금에 착수했다. 도림교회는 대외 활동, 그룹 활동, 부흥회, 교회 예산, 독지가, 자선회, 폐품 수집, 축의금, 생활헌금 등 모금 계획을 세우고 실행에 옮겼다.

정봉덕 장로<염천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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