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리더] 비대면 예배에 관한 성경적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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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사에 단 한 번도 경험한 적이 없는 기이한 위기가 계속되고 있다. 예배당에 주님의 백성들이 모여서 예배를 드릴 수 없는 상황이 몇 달째 계속되고 있다. 처음에는 적응하기가 어렵고 힘들고 어색했다. 코로나 확산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서울의 어느 특정 교회로 인하여 코로나 감염 확산에 크게 영향을 끼친 것이 드러났다. 불구하고 교회가 미안해할 줄도 모른다. 현장 예배를 고집하는 목사님도 있다. 극히 일부의 교회로 인하여 교회가 코로나 감염, 확산의 근원지로 인식이 되고, 방역에 비협조적인 것으로 비춰졌다. 세상으로부터 손가락질을 받으며 입에 담기조차 고통스러운 비난과 혐오의 대상이 되고 있다. 교회가 세상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교회를 걱정하는 참으로 묘한 분위기다. 이런 슬픈 현실을 보면서 한숨과 눈물로 기도할 수밖에 없다. “온 세상이 문을 닫아도 예배는 계속 드려야 한다.” “헌법에 보장된 신앙의 자유를 정부가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지도자도 있다. 그러나 낙심할 것 없다. 절망할 것도 없다. 가룟 유다가 사도들 가운데 앉아 있었다. 하나님의 성전 안에는 ‘죄악된 사람’도 또한 있기도 하다. 심지어 베드로조차 주님을 부인하지 않았던가! 모든 시대의 많은 사람들이 필자를 포함해서 실제로 그 말과 행동으로 주님을 부인한다. 이것이 교회사가 우리에게 보여주는 모습이다. 역사가 에드워드 기번(E Gibbon,1737~1794)은 그의 기념비적인 <로마제국의 흥망사>에서 “기독교는 미래의 어떤 역사가도 쇠락과 멸망을 기록하지 못할 것이다”라고 했다.

아히멜렉 제사장 때에 사울 왕에게 쫓기던 다윗은 배가 너무 고파서 제사장들만 먹는 거룩한 진설병을 먹었다. 안식일에 제자들이 밀밭 사이로 가다가 시장해서 이삭을 잘라 먹었다.(마 12:3~4) 어두움의 시대이다. 교회가 빛을 발해야 할 시대다. 교회가 스스로 전도의 문을 닫는 우(愚)를 범하지 말았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율법주의에서 벗어났으면 좋겠다. 대면 예배만 고집하다가 의(義)와 인(仁)과 신(信)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 예수께서는 이들을 소경의 인도자라고 하신다.  소경이 되는 것은 슬픈 일이다. 

장소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예배의 대상과 방법, 하나님의 진리에의 순결과 내용, 그리고 마음의 자세와 생각이 중요하다고 하신다. 예배는 경배와 경의를 드리는 것이다. 하나님께 관한 명백하고 뚜렷한 지식을 가지고 예배를 드려야 한다. 마음이 행동화할 정도로 하나님께 온 마음과 정성을 다해 경배를 드려야 한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진리와 완전히 일치되게 행한다는 것이다. 예배는 신체적 것이 아니고 영적인 것이다. 외적인 것이 아니고 내면적인 것이다. 메시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 집중하는 것이다. “두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마 18:20)

 코로나 전염이 진정될 때까지는 비대면 예배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대면 예배’란 무슨 의미인가? 성도들이 예배당에서 하나님을 영적으로 마주하고, 성도들이 서로 얼굴을 대한다는 의미가 아닌가! 대면예배를 드릴 수 있는 시간을 앞당기기 위해서라도 교회는 방역 활동에 협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우리 교회가 성도들과 이웃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주도적으로 역할과 책임을 맡아야 한다. 이것이 한 생명을 천하보다 더 귀하게 여기시는 하나님의 뜻에도 합당한 일이라고 믿는다.

김용관 장로

·광주신안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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