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이야기] 미얀마 오지에 화장실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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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구호단체 ‘굿네이버스’의 정기후원자 16명은 회사원, 경찰관, 고등학생, 자영업자, 교사 등 나이와 직업이 각양각색이다. 2015년 8월 4일부터 6박7일간 날씨가 푹푹 찌는 미얀마에서 여름휴가를 보냈다. 사람들이 더위를 피하고 휴식을 찾아 산과 바다로 갈 때 이들나눔 휴가대원들은 톱, 망치, 줄자 등 연장을 가지고 미얀마 세이칸 마을 초라한 대나무집 뒷마당에 ‘화장실’을 새로 지어주었다. 더위에 옷은 땀과 범벅이 되어 몸에 달라붙었으며 얼굴에는 땀이 비 오듯 쏟아졌다.
이 집은 할아버지, 할머니, 엄마 그리고 띤팅카이 네 식구가 11년째 살고 있다. 이곳은 화장실이 시원치 않아 구덩이를 파서 간이 화장실로 쓰는데 폭우가 쏟아지면 오물이 넘쳐 온 주변에 악취가 진동했다. 그래서 식구들은 화장실 가는 것을 두렵고 꺼려했다. 이 날 오후 할머니는 화장실이 완성되자 “제주띤 바레” 감사하다고 거듭 허리를 굽혀 인사를 하였다.
대원 중 경북 안동에 사는 권오기 씨는 고3 수험생 딸 다영 양과 함께 미얀마에 갔는데 이러한 일이 공부나 어떤 성공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을 딸에게 직접 느끼게 해주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2011년과 2014년에는 네팔에 가서 봉사활동을 했다는 권 씨는 딸이 잠시나마 남을 위한 삶을 살아보면서 ‘행복의 조건’에 대하여 생각을 했으면 좋겠다고 하였다. 딸 다영 양은 수능시험이 100일도 남지 않았지만 해외에 와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이곳에서 만난 아이들과 소통하며 자신의 인생과 장래의 꿈에 대하여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어 크게 보람을 느꼈다고 하였다.
남재훈 씨는 미얀마 아동을 오랫동안 후원 헤 오다가 금번 자신이 후원한 돈이 어떻게 쓰이는지 실감했다고 하였다. 그리고 자신이 후원한 아동을 현지에서 직접 만나 자기가 보낸 돈이 아이들이 먹고 공부하고 꿈을 키워 가는데 실제로 도움이 되고 있음을 확인하니 새삼 뿌듯하고 기쁨을 금할 수 없다고 하였다. 굿네이버스는 미얀마 지부를 통하여 환경개선과 학교신축 사업을 하는 등 적극적으로 계속 이들을 돕기로 하였다.

김광식 목사<인천제삼교회 원로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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