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음악교실] 324장, 예수 나를 오라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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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와 같이, 같이”는 십자가를 지고
주님 따르다 쓰러지는 그림

베드로는 예수님을 그리스도라 고백하여 극찬을 받고, 천국열쇠를 상으로 받았다. 그는 곧 예수님이 고난 받으실 것에 항변하다가 사탄이라는 질책도 받았다. 이때 예수님은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마 16;24) 말씀하셨다.
찬송 시 ‘예수 나를 오라 하네’(I can hear my Savior calling)는 영국 태생인 블랜디(Ernest William Blandy(1849-? ) 목사가 지었다. 그는 미국으로 이주하여 구세군 장교가 되었다. 그는 안정된 교회를 마다하고 ‘지옥의 부엌(Hell’s Kitchen)’이라 일컫는 험악한 뉴욕 맨해튼 슬럼가에서 목회하며 찬송을 많이 지었다.
곡명 NORRIS는 영국 웨스트 카우즈(West Cowes, Isle of Wight) 태생인 노리스(John Samuel Norris, 1844-1907) 목사가 작곡하였다. 그는 캐나다로 이주하여 신학을 공부하여 감리교 목사가 되었다. 회중교회로 교단을 옮겨 뉴욕, 위스콘신, 아이오와, 미시간에서 목회를 하며 100여 편의 찬송을 지었다.
찬송 시의 원문은 “예수 나를 오라하네”(I can hear my Savior calling)를 세 번이나 반복한다.(1-6마디) 마치 부활하신 주님께서 베드로에게 세 번이나 거푸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묻듯. 이어지는 “주와 같이, 같이 가려네”(7-8마디) 부분은 “너의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Take thy cross, and follow, follow Me.”)는 예수님의 말씀(마16;24)이다. 후렴 역시 “주의 인도하심 따라”(Where He Leads me I will follow)를 세 번 반복한다. 주님의 명령에 세 번이나 답하는 셈. 그리고선 굳게 다짐한다. “주와 같이, 같이 가려네”(I’ll go with Him, with Him all the way)라고.
“주와 같이, 같이”(미솔, 미솔)의 음화()는 십자가를 지고가다 힘겨워 쓰러지는 형상이다. 후렴의 “같이, 같이”(with Him, with Him)에선 주님께서 도우며 십자가를 함께 지신다. 음표에 이런 신비가?
예수님을 따라 겟세마네 동산, 빌라도 법정(끝날 심판 아닌), 그 어디라도 따라간다면 큰 은혜와 영광을 보게 될 것이다.

김명엽 장로
<교회음악아카데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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