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들의 생활신앙] 예수 그리스도의 임마누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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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도 저물어가고 있다. 하루는 긴데 한 달은 짧고 일 년은 더 짧게 느껴진다고 한다. 연말이 되고 흰 눈이 내리면 크리스마스 계절이 온다. 기독교 신자에게 성탄은 너무나 감격스럽고 신기한 사건이다. 저 멀리 페르샤에서 박사들이 별의 인도를 따라 경배하러 오기도 하고 바로 옆 동네 베들레헴 들판에서 밤새워 양들을 돌보던 목자들이 영광을 돌리기도 했지만 정작 구약을 통해 베들레헴에서 구주가 나실 것을 외우고 있던 서기관이나 박사들이 알려준 성탄 소식을 직접 들은 헤롯 대왕은 경배하러 가지 않은 기이한 사건이기도 했다.

예수님 탄생에 대해 알아보자. (마 1:17 / 눅 3:23-38) 구약 족보의 최종 끝은 예수 그리스도다. 그래서 구약은 오실 메시아를 기다리면서 쓴 책이고 예수님이 탄생함으로 구약의 족보는 종결을 짓는다. 그 후로 신약에는 성경의 족보가 더 이상 나오지 않는다. 마태복음의 족보는 요셉의 계열을 보여준다. 그 족보는 아브라함으로부터 시작하여 14대씩 3부로 나누어 42대를 보여준다. 첫 번째 14대는 족장의 역사요, 두 번째 14대는 왕들의 역사요. 세 번째 14대는 포로기 이후 없어진 왕 제도를 대신해 평민들의 지도자를 보여준다. 14대씩 묶은 것은 이 족보의 중심인물인 ‘다윗’의 히브리 알파벳의 숫자적 개념을 모두 합하면 14가 되기 때문에 14대씩 따랐다는 견해가 있다. 마태는 그의 족보에 4명의 여인(다말, 라합, 룻, 밧세바)을 등장시켰다. 누가의 족보는 요셉을 시작으로 거꾸로 올라가 아담까지 연결한다. 누가의 족보는 마리아의 계열로 되어있다. 구약은 메시아가 오기 전에 엘리야가 먼저 온다고 했다.(말 4:5-6) 가브리엘 천사는 예수님이 잉태되기 6개월 전에 사가랴에게 나타나 세례 요한이 태어날 것을 알리고 6개월 후에 마리아에게 수태고지를 한다. 예수님은 베들레헴의 한 농촌집 말구유에 태어나 탄생 결례 예식을 마친 후 헤롯 대왕의 유아학살 명령을 피해 이집트로 피신했다가 갈릴리지방 나사렛으로 돌아와 그곳에서 유년시절을 보내게 되었다(B.C 5~A.D 8년). 예수 탄생 예고 때 마리아와 요셉은 정혼 상태에 있었다. 유대의 결혼풍습은 혼인이 성사되기까지 3단계를 거치게 되어 있었다. ① 여자 나이 12세가 되면 ‘약혼’을 하고 ② 13세가 되면 결혼의 두 번째 단계인 정혼(Betrothal)기에 들어간다. 이 정혼은 부부합방은 하지 않지만 결혼과 똑같은 법적 효력을 갖는 때다. 이때 아이가 생기면 안 된다. 아이를 갖는 것은 간음에 해당되고 간음은 당시 율법에 의해 돌로 쳐 죽이는 죄였다. 따라서 13세의 마리아에게 수태고지는 축복의 알림이 아니라 사형선고와 같은 것이었다. 그러나 연약한 마리아는 “주의 여종이오니 주의 뜻대로 이루어지이다”(눅 1:38)라고 순종하였다. 그리고 유명한 마리아의 찬가를 남겼다.(눅 1:46-56) 이 마리아 찬가(Magnificat)에는 기독교의 3가지 에센스(William Barclay)가 들어있다. 즉 ① 교만의 타파-“그의 팔로 힘을 보이사 마음의 생각이 교만한 자들을 흩으셨고”(눅 1:51/He bared his arm and showed his strength, scattered the bluffing braggarts) ②정치·사회적 개혁-“권세 있는 자를 그 위(位)에서 내리치셨으며 비천한 자를 높이셨고”(눅 1:52/He knocked tyrants off their high horses, pulled victims out of the mud) ③ 경제적 개혁-“주리는 자를 좋은 것으로 배불리셨으며 부자는 빈손으로 보내셨도다”(눅 1:53/The starving poor sat down to a banquet; the callous rich were left out in the cold). 예수님의 탄생(마 1:18-25 / 요 1:14)으로 임마누엘이 실현되었고 구약의 많은 예언들이 성취되었다. 요한은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성육신의 사건은 바로 우리 가운데 장막을 치기 위해 오신 하나님이라고 선언한다.(요 1:14) 이는 바로 구약시대 성막원리의 완성을 의미한다. 하나님은 시내 산에서 계약을 맺은 후 하나님의 백성이 된 이스라엘 백성에게 율법(헌법)을 주셨고 그들과 동거 동행하려고 성막을 세우시고 법궤 위에 임재하셨다. 그것이 바로 에덴동산의 모습이었다. 에스겔서 10장에서 떠난 하나님의 임재가 건물로서의 성전으로 돌아오지 않고 직접 그의 백성(이스라엘)에게로 오신 것이다. 하나님 나라의 속성은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는 것이다.(계 21:3-4)

김형태 박사

<한국교육자선교회 이사장•더드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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