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과 한국교회] 이라크 선교에 꼭 필요한 기독교 소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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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한급성폐렴의 상황에서 이라크에 꼭 필요한 사역은 무엇일까?

이란과 미국이 이라크 영토 안에서 여러 가지 긴장관계를 고조시켜오는 와중에, 특히 미국이 2020년 1월 솔레이마니를 바그다드 공항에서 드론 공격으로 암살한 이후로, 이렇게 변화된 상황에서 이라크 선교에 어떤 인식의 전환이 필요할까? 

첫째, 이라크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그들을 용납하는 화해를 위한 선교적 자세가 필요하다. 

둘째, 이라크가 우리의 이웃이라는 의식을 가지고 대화해야 한다. 

셋째, 그리스도인의 삶을 통하여 증거해야 한다. 

넷째, 종교가 아닌 인간을 상대로 해야 한다. 전도는 일종의 인격적인 대화, 관심, 우정, 사랑, 이해 등으로 나타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다섯째, 복음이 이해되도록 선포하고 설득시키는 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슬람에 대한 사전 지식이 있어야 한다.

요나가 니느웨의 성문으로 들어가 복음을 전파한 이후에, 현재까지 이라크에 기독교인은 3%에 지나지 않는다. 알 카다미는 종전에 IS 점령지였던 북부 전체를 돌아보면서 각 지역 부족장과 국내 피난민 시설, 주민 대표 등을 일일이 만났다. IS는 2014년 이라크에서 한창 맹위를 떨치고 있을 때 국토의 거의 3분의 1을 점령하고 있었다. 알 카디미는 주택, 이민, 난민, 경제, 문화, 국방 등의 관련 부처 모든 장관을 대동하고 지방 순방에 나섰다. 그는 “특히 우리가 모술을 방문한 것은 IS에게 종전의 (점령)사태가 되풀이 되는 일은 없다는 확실한 메시지를 주기 위한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라크의 IS 점령시대는 2017년 이라크군 토벌에 의해 끝이 났지만 점령지역의 재건과 복구는 지역갈등과 지방의 특수 사정에 따라서 매우 느리게, 때로는 후퇴와 번복을 되풀이 하면서 진행되고 있다. 

유가 하락과 경제위기 속에서 이라크도 우한급성폐렴까지 겹쳐 어렵다. 알 카다미가 방문한 모술의 상가는 파괴되고 봉쇄령이 내려졌다. 알 카디미는 IS의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가 최초로 이슬람 칼리파 왕국을 선포했던 알 누리 모스크도 방문했고, 알후리아 다리와 박물관의 우한급성폐렴의 봉쇄 해체식에도 참석했다. 이라크에는 아직 5000명의 미군 병력이 이라크 군대에 대한 훈련 및 군사고문 역할과 테러단체인 IS와의 전투를 후방지원하고 있다. 세계은행은 이라크의 재건사업과 전염병 방역 자금으로 차관을 제공했다.

전염병에 차단된 이라크에 꼭 필요한 선교 사역은 무엇이 있을까? 전염병이 확산되는 상황은 이라크에 새로운 선교의 거점을 확보하게 해주고, 집중선교가 효율성을 갖게 해줄 수 있다. 서구선교사가 선교정책에 큰 영향을 미친 것이 있다면 선교기지 중심의 선교였다. 선교기지가 행정이나, 관리 측면에서 베이스캠프의 역할을 더 이상 의미하지 않는다. 필자는 이라크에서 선교사가 거주하는 장소에 교회와 학교나 의료 시설을 지어서 원주민의 필요를 채워주다가 자연스럽게 기독교 소도시로 발전해 나가는 것을 새롭게 제안한다.

기독교 소도시의 운영체계에는 사회복지원, 기술교육원, 유치원, 한국문화원, 선교사훈련원, 언어훈련원 등의 다양한 선교사역이 포함된다. 

필자가 제안하는 기독교 소도시의 목적은 현지인에게 자연스럽게 일상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운영체계를 경험하게 하여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기독교에 노출되게 하는 전략이다. 이슬람이 문화의 옷을 입고 접근한다면, 이라크 선교는 현지인이 필요로 하는 기독교 소도시로 친화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소기천 박사

<장신대 성서신약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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