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 내 길의 한 줄기 빛 이만영 장로 (24)

Google+ LinkedIn Katalk +

믿음의 터전인 도림교회(15)

범양선교회

범양선교회는 서울에 거주하는 영남 출신의 목회자들이 모여 친목회로 조직한 것이었는데, 강신명 목사, 전성천 목사, 조선출 목사, 이종성 목사, 김윤식 목사 등이 주축이었다. 후배들로는 하해룡 목사, 손인웅 목사가 있었고, 원로 및 중견 목사들이 신학생 격려 모임으로 1년에 한 번씩 모였다. 이때 함께 한 장로는 서정한 장로, 김호용 장로, 이익모 장로, 조기흥 장로, 이만영 장로 등이었다. 1981년에는 단순한 친목회보다는 무엇인가 의미 있는 사업을 하기로 결정하고 모임을 확대하여 1982년 6월 21일 창립하였다 ‘범양선교회(凡洋宣敎會)’라는 이름은 이종성 목사가 작명했고 초대 회장에 이종성 목사가 선출되었다. 2대 회장으로는 김윤식 목사가 이어 받았다.

범양선교회는 첫 해외선교 사업으로 볼리비아에 박종무 선교사를 파송하였다. 박종무 선교사는 볼리비아 수도인 라파스를 선교지로 정했다. 라파스는 고산지대로 해발 3,800m에 위치해 있는 곳이었다. 이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선교활동을 전개한 범양선교회는 볼리비아에 24곳의 교회를 개척하였고 장기적으로는 종합대학을 목표로 하는 고등교육기관을 설립하고자 하였다.
그러나 학교사업은 라파스가 수도이긴 하지만 고산지대였기 때문에 개방적일 수 없었다는 점에서 위치 선정이 좋지 못했고, 학교를 운영함에 있어서 미숙하였고 현지 교회와 목사들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바람에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하였다. 결국 다른 선교사에 의해 평지인 산타크루즈에 학교를 설립하여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이와 같은 범양선교회의 해외선교 활동에 있어서 이만영 장로는 적극적으로 선교비를 후원하였으며, 영남 출신이 아닌 유의웅 목사를 범양선교회 사업에 적극 가담하게 하여 도림교회가 범양선교회를 돕도록 하였다. 이만영 장로는 범양선교회의 재정부장과 부회장을 지냈으며 도림교회는 범양선교회의 가장 큰 후원 교회였다. 이와 같이 그가 범양선교회의 주축으로 큰 역할을 하게 된 이유는 평소 이만영 장로의 신앙생활을 높이 평가하고 있었던 손인웅 목사의 추천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만영 장로에 대한 손인웅 목사의 평가는 다음과 같았다. 그것이 직접적인 추천의 이유였다.

“첫째,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시는 것을 보고 매사에 신앙적인 분임을 알게 되었다. 둘째, 도림교회 담임목사인 유의웅 목사님과의 관계, 특별히 목사님께 헌신적으로 하시는 것을 듣고 보고 추천을 하게 되었다. 셋째, 기업인으로서의 기업관을 보고 추천하였다. 회사를 운영함에 있어 직원들을 잘 보살피는 것을 보고 모범적인 기업인으로 알게 되었다. 넷째, 가정을 화목하게 이끄시고 자녀들을 잘 양육하는 것을 보았다. 이것은 범양에서도 한결같았다. 어느 곳에 계셔도 화합과 화목에 힘을 쓰셨다. 다섯째, 지엽적이지만 동향인으로서 자랑스러운 분이셨기에 추천하였다.”

이만영 장로는 범양선교회를 통해 평소의 신념이었던 해외선교사업에 적극적으로 솔선수범하였으며, 그에 반해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범양선교회의 조직을 안정되게 하는데 큰 역할을 하였다. 순수한 마음으로 범양선교회를 후원하였기 때문에 범양선교회 관계자들로부터 많은 존경을 받았다. 그런데 이만영 장로가 이렇게 적극적으로 범양선교회 일에 참여했던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바로 범양선교회를 통한 해외선교사업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이라고 굳게 믿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정봉덕 장로
<염천교회 원로>

공유하기

Comments are clo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