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마드톡] 요셉의 숲과 야곱의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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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미래에는 어떤 일이 일어나며 무엇이 필요할까?
‘요셉의 숲’과 ‘야곱의 숲’은 나섬이 가야할 새로운 길이다. 나는 오랫동안 요셉과 야곱이라는 인물에 대하여 관심을 가져왔다. 나섬의 사역 또한 요셉과 야곱의 인생을 사는 것과 다름 아니었다. 부모 형제와 떨어져 나그네의 삶을 살았던 삶이 요셉과 야곱의 인생살이였다. 그들은 부모의 그늘을 떠나 전혀 새로운 인생을 살아야 했던 사람들이다. 일찍이 어린 나이에 홀로 거친 세상을 마주하며 살았던 그들의 삶은 나와 나섬 사람들이 살아왔던 삶이기도 하다. 그래서 나는 우리가 곧 야곱이며 요셉이라 말한다.
의도했든 아니면 우연한 인생살이가 되었던 요셉과 야곱은 분명 특별한 사람들이다. 그들은 고난과 위기의 삶속에서 끝내 승리했고 이겼다. 그들은 일가를 이루었고 민족을 구했다. 그들은 나그네의 삶에서 순례자가 되었고 결국 운명을 바꾸어 인간살이의 표상이 되었다. 나섬은 요셉과 야곱처럼 되고 싶은 사람들의 공동체다. 우리 안에는 요셉과 야곱 같은 사람들이 가득하다.

지나온 시간들은 험하고 힘들었다. 그러나 우리는 멈추지 않고 길을 걸었으며 여기까지 왔다. 노마드 유목민 같았던 요셉과 야곱처럼 우리는 인내함으로 거친 세상과 마주했다.
이제 우리는 새로운 숲을 만들려고 한다. ‘요셉의 숲’은 나섬의 역파송 선교사들과 나섬의 미래 선교를 준비하는 숲이다. ‘야곱의 숲’은 몽골학교와 같은 교육선교를 위한 숲이다. 교육은 사람을 키우는 일이다. 사람을 키우고 가르치며 야곱 같은 지혜를 가르치고 창조적 인간을 만드는 숲이 야곱의 숲이다. 숲은 나무를 심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나무를 심어야 한다. 광야에 숲을 이루는 꿈을 꾸는 마음으로 ‘요셉의 숲’과 ‘야곱의 숲’을 만들고자 한다. 숲은 경제적 자립기반이며 외부의 바람을 막아주는 최소한의 가림막이다. 나섬은 미래 수목원을 상상하며 나무와 같은 그 어떤 가치와 의미를 심으려 한다. 아니, 반드시 숲을 만들고 수목원을 만들 것이다. 모두가 놀라며 우리의 숲길을 걷고 싶다고 부러워 할 ‘요셉의 숲’과 ‘야곱의 숲’이라는 상상의 숲을 만들 것이다.
지금은 누구도 ‘요셉의 숲’과 ‘야곱의 숲’의 비전을 이해할 수 없다. 그것은 비밀의 숲이다. 오직 그것을 만드는 사람만이 그 숲을 안다. 그 숲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음으로 알 수도 볼 수도 없다. 그저 광야 같은 땅에 도토리를 심듯 씨앗을 심는 것이다. 우리의 숲은 하나둘 심기 시작하는 사람들의 마음속에만 존재하는 숲이다. 그것이 이루어지는 날이 현실이 되는 날이다. 오늘은 작은 도토리 하나를 심었을 뿐이며, 겨자씨 하나를 땅에 묻었을 따름이다. 그러나 내일 그것들은 나무가 되고 숲이 되어 거대한 수목원을 이룰 것이다.

유해근 목사
<(사)나섬공동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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