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사의수상] 은칠노삼 경영 정신 ③

Google+ LinkedIn Katalk +

과거에 비해 인력시장에도 변화가 많았고 특히 제조업의 미래에 대한 희망이 희석되면서 그렇다면 어떤 방향을 설정해야 하는지 CEO로서 고민의 기로에 섰던 것이다.
물론 우리 회사의 기반이 되는 제조업은 당연히 이어가야 했고 나름대로의 방향성을 잡아가겠으나, 큰 그림에서 40년을 넘어 100년으로 가는 기업이 되려면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이 더 필요했기에 숙고의 시간이 길어졌다.
그때 나는 레저 쪽으로 눈을 돌렸다. 상황이 신기할 정도로 레저 산업을 추진하도록 조성된 것이다. 물론 겁도 많이 났다. 제조업으로 40년 가까이 잔뼈가 굵었던 사람이 말랑말랑한 레저산업에 뛰어들어 잘할 수 있을까 심히 우려가 되었다. 하지만 기도하며 어려움 속에서도 레저산업에 주신했고 수년 뒤 놀라운 반전이 쓰였다.
‘하나님, 제게 주신 기회라고 생각해서 사람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습니다. 부족함도 많고 꼴찌 주자로 사업을 시작했지만 결과는 당신의 뜻에 맡깁니다. 시작하게 하신 것도 하나님이시니 이루시는 것도 하나님이신 줄 믿습니다.’

이런 기도를 참 많이 했다. 마침내 이 선택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뜻이었음을 알 수 있었다. 하나님이 아름다운 결과를 맺어가도록 하셨기 때문이다.
이렇게 은칠노삼의 경영 철학으로 기업을 끌어가면서 한 가지 변화가 생겼다. 기업은 인맥경영이라는 말이 있듯이 인맥으로 움직일 때가 많다. 그런데 하나님께 기도하고 지혜를 구하며 그분의 뜻에 맡기다 보니 사람에 의지할 일이 사라졌다. 그렇다고 인맥을 끊었다는 의미가 아니라, 부탁을 해야 한다거나 부탁을 넘어 청탁을 할 일이 없어져서 인맥이 정직하고 깨끗해졌다. 사람을 의지하는 대신 하나님께 의지할 때 하늘로부터 임하는 도우심이 있다.
하나님의 능력은 우리가 생각으로 제한할 수 없다. 강원도 탄광촌에서 자란 나 같은 사람이 기업의 한복판에 서서 중소기업을 경영하고, 크리스천 기업인으로서 대통령을 모시고 조찬기도회를 열게 된 것 모두 하나님이 하신 일이다. 그분의 능력은 제한이 없고 제약이 없다.
그러므로 은칠노삼, 사람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하되 그분의 능력에 의지하고 맡겨야 한다.
“또 너희 중에 누가 염려함으로 그 키를 한자라도 더할 수 있느냐. 그런즉 가장 작은 일도 하지 못하면서 어찌 다른 일들을 염려하느냐.”
누가복음 12장 25~26절 말씀은 은칠노삼, 하나님께 결과를 맡겨야 함을 명확히 하고 있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 피조물에 지나지 않으므로 조바심을 낼 필요가 없다. 그저 주어진 일에서 끝까지 노력하면 된다. 그 노력의 자세를 하나님은 지혜를 통해 깨닫게 하셨다.

강국창 장로
• 동국성신(주) 대표이사
• 가나안전자정밀(주) 대표이사

공유하기

Comments are clo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