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이야기] 양팔 없는 아들의 눈물겨운 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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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어느 효성이 지극한 아들이 있어 주변에 사람들에게 큰 감동을 주고 있다. 효자효녀로 칭찬받는 자녀들이 많으나 이 가정의 아들은 특이하다. 어린 시절 어머니가 키우면서 시중했듯이 이제는 아들이 커서 어머니 수종을 드는데 숟가락으로 음식을 떠서 먹여드린다. 그런데 숟가락을 손으로 드는 것이 아니라 입으로 즉 숟가락을 물고 바르르 떨며 마치 뽀뽀하듯 어머니에게 다가가 간신히 음식을 입에 넣어 드린다. 그 이유는 아들이 손은커녕 양쪽 팔 전체가 없으며 몸통과 두 다리가 있을 뿐이다.
이러한 상태인데 어머니조차 온몸이 마비된 상태로 자리에 누워 계셨다. 그래도 극진히 봉양하고 있는 천싱인(陳星銀) 씨는 7세 때에 고압선전기 감정사고로 두 팔을 잃었다. 14세부터 팔이 없어 두 발로 밭을 고르고 씨앗을 뿌리며 곡식을 가꾸는 농사를 지었다. 농사 뿐 아니라 발로 바구니를 엮는 법을 배웠으며 집안 모든 일을 발로 도맡아 해야 했다.
그런데 그 후 집안의 어른인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 집안의 생계 전체를 책임지고 일을 해야 했다. 농사를 혼자서 짓고 몸을 움직이지 못하는 어머니의 모든 일을 섬기는 등 가정의 일을 꾸려가야 하는 부담이 컸다. 그런데 어머니가 점점 몸이 쇠약해져 90세가 되더니 몸을 제대로 움직이지 조차 못하였다.
그의 왼쪽 발등에 큰 식칼 자국이 있는데 어머니를 수발하기 위해 오른쪽 발가락으로 큰 식칼을 움켜쥐다가 떨어트려 발에 입은 상처다. 그리고 그의 양 발은 해마다 겨울이면 내내 동상이 걸린다. 이는 양말을 신는 것이 너무나 힘들어 일 년 내내 맨발로 지나기 때문이다. 주변 사람들은 그를 보기에 안타까워 차라리 구걸하며 살라고 권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그는 오히려 화를 내며 나는 어머니 곁에서 끝까지 어머니를 섬겨야 한다고 하였다. 양 팔 없이 혼자서 살기도 어려운데 몸을 움직이지 못하는 어머니를 섬기는 그 정성이 기특하다.

김광식 목사<인천제삼교회 원로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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