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고싶은이야기] 부산 자갈치 시장에서 받은 훈훈한 사랑(下)

Google+ LinkedIn Katalk +

나는 지금도 그때 자갈치 시장에서 따뜻한 국밥을 주시던 인정 많은 아주머니의 사랑과 고마움을 잊을 수가 없다. 아주머니가 나눠 준 국밥을 먹으면서 “앞으로 자라 공부하여 지도자가 된다면, 저분이 따뜻한 국밥 한 그릇에 사랑을 담아 거지들의 언 몸을 녹여 준 것 같이, 아파하고 고통당하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언 몸을 따스하게 녹여 주는 사람이 되어야 겠다”고 다짐했다.
그 후 수십 년이 흐른 지금에 와서 뒤돌아보니 그때 기도하고 생각한 대로 꿈이 이루어졌음을 발견하게 된다. 하나님의 축복, 마음을 같이하는 동역자와 성도들의 대가 없는 사랑이 암흑기에 있는 시각장애인들의 어두운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어 놓았다.

나는 시각장애인들의 교회를 세우고, 수만 권의 점자 성서와 찬송가를 보급하고, 1천여 명이 넘는 시각장애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여 지도자로 양성하였다. 실로암안과병원을 세워 안 질환으로 고생하는 이들의 실명을 예방하고, 개안수술로 영과 육의 눈을 밝혀 주었다. 실로암시각장애인 복지관을 세워 직업훈련과 재활훈련 등 많은 프로그램을 통해 시각장애인들의 새로운 삶의 길을 열어 주며, 훈훈하고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 가고 있다. 이 얼마나 다행인가! 나의 남은 생애, 하나님께서 주신 이 생명이 다하는 날까지 절망으로 얼어붙은 사람들에게 계속해서 희망을 주고 싶다. 요즘 세상은 얼어붙고 있다. 김영란 법이 생겨서 따뜻한 사랑이 사라지고 있다. 46인승 리무진 버스에 완전한 안과시설을 갖춘 ‘움직이는 실로암안과병원’을 만들어 농어촌과 섬 등 의료 취약지역을 순회하고 싶다.
이로써 사랑의 무료 안과진료를 시행하여 실명을 예방하고 눈의 고통을 치료해 주는 이동진료를 하고 싶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변 안과의 반대와 의료법의 제약으로 어려움이 많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어떠한 제약과 어려움이 있어도 힘닿는 대로 기도하면서, 사랑으로 따뜻하고 훈훈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성서는 “사랑으로써 역사하는 믿음 뿐이니라”고 하였고, “나는 너희가 아무 다른 마음을 품지 아니할 줄을 주 안에서 확신하노라 그러나 너희를 요동하게 하는 누구든지 심판을 받으리라”고 말한다. 나는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절망과 낙심으로 얼어붙은 사람들에게 훈훈하게 꿈과 희망을 주었으면 한다.

김선태 목사
<실로암안과병원장>

공유하기

Comments are clo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