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유연한 사고는 분명한 목표에서 시작

Google+ LinkedIn Katalk +

유연한 사고란 틀에 얽매이지 않은, 다양하고 자유로운 생각과 발상을 떠올리는 것으로 고정관념이나 틀에 박힌 사고방식을 재구성하여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끌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예를 들어 폴라로이드 즉석 사진기가 발명될 수 있었던 것은 “왜 사진을 찍고 바로 볼 수 없을까?”에 대한 질문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또한 “움직이지 못하는 장난감이 만약 살아서 움직인다면?”이라는 궁금증이 애니메이션 영화 「토이 스토리」를 제작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발상의 전환인 유연한 사고는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만들며, 다른 사람들과의 친밀감을 강화시킨다. 또한 위기를 만났을 때 그 위기를 뚫고 나갈 수 있는 지혜를 주며, 급박한 변화 속에서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순발력을 갖게 한다. 우종민은 『남자의 심리학』에서 유연한 사고를 갖기 위한 다음과 같은 제안을 한다. 첫째는 매사를 즐겨라. 항상 재미를 찾아라. 모든 일에는 재미있는 구석이 있게 마련이다. 웃을 거리를 찾아서 유머를 구사하라.

그러면 새로운 생각이 잘 떠오를 것이다. 둘째는 뒤집어 생각해본다. 이 세상에 ‘실패’란 없다. 오직 ‘배움’이 있을 뿐이다. 오늘 게임에서 졌다고 치자. 실패했다고 생각하면, 나는 실패를 반복하는 ‘실패자’가 된다. 그러나 더 열심히 준비해야 함을 배웠다면, 다음엔 멋지게 승리의 축배를 들 수 있다. 셋째는 뇌 전체를 활용한다. 항상 좌뇌와 우뇌를 골고루 사용하자. 논리에 충실한 좌뇌만 사용하지 말고, 직관적인 우뇌의 판단에도 귀를 기울여보는 것이다. 또한 자신의 뇌만 사용하지 말고 다른 사람의 뇌도 활용하자. 넷째는 의견이 다른 사람의 말을 경청한다. 그들의 말을 잘 들으면서 논리의 흐름을 따라가 보는 것이다. 완전히 그 사람의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보는 연습을 하자. 다섯째는 상대 의견 중 내가 동의할 수 있는 부분을 찾는다. 그 의견이 아무리 다른 듯이 보여도 적어도 한두 가지는 공통점이 있게 마련이다. 여섯째는 서로 다른 의견을 합쳐서 새로운 대안을 만든다. 각각의 핵심을 잘 살려서 유기적으로 결합시키도록 노력한다. 일곱째는 자기점검 질문을 한다. “내가 지금 이것을 왜 하나? 다른 방법은 없는가? 그냥 습관적으로 하고 있지는 않은가?” 이런 질문을 기억해 내는 것은 쉽지 않지만 실제로 해보면 재미있다. 하지만 분명한 목표 속에서 유연한 사고도 빛을 발할 수 있다. 유연성은 있으나 목표가 없으면, 그 목표는 분명하지 않기에 줏대 없는 사람이 되고 만다.

그러나 목표가 분명하면 그가 가지고 있는 유연성은 그 목표를 이루는 최고의 자산이 될 수 있다. 우리 주님은 분명한 목표가 있으셨기에 몸과 마음이 유연하셨다. 그러하시기에 빌립보서 2:5-11절의 말씀처럼 하나님과 동등 됨을 취하지 않으시고 자기를 비워 종의 형제를 가지셨다. 왜인가? 모든 인류를 구원하기 위한 분명한 목표가 있으셨기 때문이다.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영적 유연성도 동일하다. 그러하기에 사도 바울은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위한 분명한 목표를 위해 한 사람이라도 더 구원하기 위한 유연함을 취했다(고전 9:16-27). 성 어거스틴은 “본질엔 일치를, 비 본질엔 자유를, 이 모든 일에는 사랑을”(In essentials, unity; in non-essentials, liberty; in all things, charity)이라고 말한다. 우리도 주님처럼, 믿음의 사람들처럼 분명한 사명의 목표 속에서 유연한 사고를 가지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며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

공유하기

Comments are clo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