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인터뷰] 박병길 목사(플랫폼 예심북한선교회 대표)

Google+ LinkedIn Katalk +

분단76주년, 통일을 위한 복음의 사람을 세우는 사명에 매진

“북한형제를 예수님의 마음으로 사랑합니다”

 

 

Q. ‘플랫폼 예심북한선교회’를 운영하고 계시는데 설립동기와 역할을 말씀해 주십시오.

 

남북분단 이후 우리 믿음의 선진들의 간절한 기도와 열정적인 헌신으로 1980년대에 한국교회는 부흥의 불길이 타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경제도 비약적 성장을 거듭하고 선교의 열정도 불타올랐습니다. 그 결과 세계 방방곡곡에 우리나라 선교사의 발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형제 2,500만이 살고 있는 북녘 땅은 복음의 암흑천지가 되고 말았습니다. “주린 자를 먹이고 목마른 자에게 마시게 하고, 복음을 전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이 저에게 북한선교를 주신 사명이라 생각하고, 플랫폼 예심북한선교회(Flatform Yesim North Korea Mission)를 통해 사람을 세우고 복음을 전하는 사역을 위해 설립했습니다.

Q. 선교회와 더불어 ‘민족복음사관학교’ 개교를 하셨는데 동기를 말씀해 주십시오.

우리는 ‘복음에 빚진 자’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수많은 선교사를 보내 주셔서 그분들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으로 남북한 분단 이전에 북한에는 약 3,000여 교회와 예배처소가 세워져서 동방의 예루살렘이라 불렸고, 당시 남한에는 1,800여 교회에 불과했습니다. 북녘에 공산정권이 세워지고 교회와 성도들은 공산당의 극심한 탄압을 피하고 믿음을 지키기 위해 1.4후퇴를 기점으로 신앙의 자유를 찾아 남으로 이주했습니다. 이로 인해 남한에 영락교회를 비롯한 수많은 교회를 세우고 오늘의 한국교회 부흥을 주도하였습니다. 따라서 남북분단 이후 한국교회와 성도들의 가장 큰 기도제목은 꿈에도 소원인 복음통일이었으며 이를 위해 산과 교회에서 밤새워 울부짖어 기도했습니다.

기도의 응답으로 20여 년 전부터 북한의 형제들을 우리의 품으로 보내 주셨습니다. 70여 년간 다른 문화에서 살아온 복음을 전해야 할 대상인 북녘 형제들을 보내 주신 것이라 믿습니다.
첫번째로 우리와 의식구조와 생존양식과 언어가 전혀 다르게 변한 북녘 동포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특별한 사역자를 양성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두번째로 우리의 품으로 보내 준 35,000 탈북민들을 복음화 시켜서 북한에 있는 형제들에게 전도할 전도자로 세우기 위함입니다. 북한은 유치원과 소학교부터 시작하여 생존방식과 사고와 언어가 자유 대한에서 살아온 우리와는 판이하게 달라져 있습니다. 더구나 탈북과 한국으로 이주하는 과정에서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고난과 마음의 상처를 가지고 있어서 우리와는 인격적인 교류가 극히 어려운 심리 상태를 신앙교육을 통해 안정시키는 우선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민족사관학교는 남북한 문화의 간극을 좁히고, 새터민 신학생들을 통하여 복음의 통로를 삼기 위해 설립하였습니다. 새터민들을 복음의 사람으로 세워 나갈 것입니다.

Q. 교회학교 한 번 다녀보지 못한 그들의 훈련계획은 어떻게 세우셨는지요?

체계적인 성경공부, 전도훈련, 심방훈련, 선교훈련, 영성훈련, 묵상훈련, 목회실무 훈련을 받은 적도 없고 더구나 부교역자로 훈련받을 기회도 거의 없습니다. 교회학교를 비롯한 교회 각 부서는 어떻게 운영되는지 그들에게는 목회의 경험과 도구가 없습니다. 마치 운전하기 위해 운전을 배우는데 운전면허시험 학과 수료증만 받고 핸들을 잡은 운전자와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한국교회에 맡긴 이 보배로운 다듬어지지 않는 블랭크 키를 자르고, 깎고, 다듬고 훈련하여, 하나님의 온전한 종으로, 성령 충만한 복음의 전도자로 만들어서 35,000명의 새터민의 마음 문을 열고 복음화 시키면 이 35,000명의 새터민들이 북한의 2,500만 가족과 형제들에게 마음 문을 열고 복음을 전할 전도자가 될 것입니다. 또 북한의 문이 열리면 현지인 목회자가 될 것입니다. 민족복음사관학교에서는 신학과정, 영성훈련, 목회현장훈련, 성경연구, 제자훈련, 선교훈련, 전도훈련, 교재개발 등 사역으로 교육 중에는 생활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탈북민교회 설립지원과 교회자립 때까지 교회재정과 생활비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Q. 북한선교의 열쇠라는 의미는 무엇인지 말씀해 주십시오.

하나님께서는 기도의 응답으로 북한의 문을 열 열쇠(key)를 주셨습니다. 그 열쇠는 바로 북한에서 태어나 유치원에서부터 김일성 주체사상으로 세뇌되어 우리와 전혀 다른 사상과 생존방식이 다른 삶을 살아온 사람들 입니다. 이분들이 탈북 하여 고통과 불안과 죽음의 강을 건너 남한으로 이주하여, 한국 사회의 일원으로 우리 사회를 이해하고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고 하나님의 종으로 훈련 받고 있는 새터민 신학생들입니다. 이분들이 바로 탈북자와 북녘에 사는 동포들의 마음에 들어가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유일한 열쇠인 것입니다.

Q. 탈북민 신학생들을 후원하는 사역방법에 관한 말씀을 해 주십시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여건 안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한다면, 나머지는 일을 만드시고 이루시는 하나님께서 하시지 않겠습니까? 이 사명을 감당할 때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를 부흥시켜 주실 조건이 되지 않겠습니까? 우리가 이 사명을 외면한다면 그리스도의 구원의 은혜를 외면하는 결과가 될까 심히 두려운 마음입니다. 이 통일의 마지막 퍼즐을 만드는 일에 뜻있는 분들의 동참을 부탁드립니다. 연락을 주시면 추가 자료와 함께 신학기부터 기도해 주시고 후원하실 탈북민신학생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역사의 주관자도 하나님이시오, 예배를 받으시는 분도 하나님이시오, 교회가 부흥하고 성도에게 복을 주시는 분도 하나님이시오, 사람에게 사명을 주셔서 사람을 통하여 역사를 이루어 가시는 분도 하나님이심을 믿습니다. 후원의 손길이 절실합니다. 동포애로 참여해 주시기 바랍니다.

Q. 남북통일의 마지막 퍼즐이라고 강조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말씀해 주십시요.

주체사상과 공산사회주의로 세뇌된 북녘의 형제와 이주 과정에서 상처 입은 새터민 형제들의 마음을 열고 거부감 없이 소통하고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이겠습니까? 오직! 북한에서 그들과 같은 삶을 살았고, 같은 고난과 죽음의 강을 건너와서 주님을 영접하고 하나님의 종으로 부름 받아 훈련 받고 있는 탈북민 신학생과 졸업생들뿐입니다. 그러나 이분들은 다듬어지지 않은 블랭크 키(Key)입니다. 민족복음사관학교를 통해 다듬어져서 복음의 전도자로 양성하는 일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Q. 북한 내부의 변화와 그 변화에 따른 준비는 무엇이 있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근래에 와서 북한 내부에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경제는 공산체제의 근간인 배급제가 와해되고 시장경제인 장마당이 일상적 생존수단으로 정착되고 개인사업자 등 자본가들이 생기고, 손전화(휴대폰) 600만대와 SNS의 발달로 정보의 소통이 급격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주체사상과 김씨 일가의 지지도가 과거에 비해서 현저하게 낮아지고, 남한에 이주한 새터민과 북의 가족들이 연결되고 송금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다방면에 통일의 여건들을 하나님께서 진행시키고 있다는 것을 믿습니다.

Q. 코로나 시대에 북한선교의 문을 열어 가시는 목사님의 사명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저는 지극히 미약한 목사이지만 20여 년간 교회를 섬겨온 한 사람으로서 우리 교회가 행여나 하나님 앞에 기뻐하시는 예배를 드리지 못한 부분은 없었는지, 그리고 바른 복음을 전하고 주님의 마음으로 목양을 하지 못한 부분은 없는지, 그리고 교회 본질의 두 번째 문제로 우리 한국교회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사명을 바로 알고 그 사명을 얼마나 충성스럽게 감당 하고 있는지 성찰해 봅니다. 한국교회의 ‘예배’와 ‘사명’이라는 명제 앞에 교회의 본질적 문제에 있어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대로 우리가 바로 선다면 우리 교회는 살아나고 부흥하며, 성도가 축복받는 출발점이 될 것은 자명할 일이라 생각합니다. 주님께서 교회에 주신 일반적인 사명은 선교입니다. 그러나 우리 한국교회와 성도들에게만 유일하게 주어진 특별한 사명이 북한선교라고 생각합니다. 완전히 닫힌 문 같지만 하나님께서 활짝 열어놓고 기다리시는 북한선교의 길을 가는데 사명을 다하겠습니다.

/구성조 기자

공유하기

Comments are clo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