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발언대] 생명을 존중하는 사회, 교회가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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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우리에게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 줍니다. 겨우내 죽은 것같이 움츠리며 추위를 견딘 온갖 생물들이 활발하게 움직이며 소생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창조를 새로이 경험하게 하기도 하고, 예수님의 부활을 깨닫게 됩니다. 봄은 우리에게 희망과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계절입니다. 그러나 매일 전해지는 뉴스의 많은 부분은 우리 사회가 행복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안정된 치안, 높은 경제성장, 편리한 시설, K-POP 등 한류문화는 많은 나라의 젊은이들이 가고 싶은 나라로 꼽지마는 여러 가지 사회지표는 결코 행복한 사회라고 할 수 없습니다. 높은 이혼율, 높은 자살률, 낮은 합계출산율, 높은 청년 실업률, 낮은 행복지수, 최근에는 높이 치솟는 주택가격 등 우리 사회를 나타내는 여러 지표는 우리나라가 경제는 발전하고 소득은 높아지고, 민주화는 자랑하지만 부동산 투기가 보여 주는 탐욕, 권력을 갖은 사람들의 자녀들 특채, 부정 입시 등 불평등은 아직도 해결하여야 할 과제입니다.

특히 인간의 생명을 경시하는 가치관은 우리 사회에 만연되어 있습니다. 성경은 인간의 생명에 대하여 하나님의 계획 속에서 태어난 것이라고 말합니다. 인간의 생명은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하신 것이고, 주님께서도 천하보다도 귀하게 여기시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인간의 생명은 하나님께 속한 것으로 하나님이 주인이기 때문에 어떤 경우에도 보호받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국가통계포털(KOSIS)에 의하면 2019년 인구 10만 명당 자살자 수는 26.9명으로 OECD 국가 중 1위입니다 특히 청소년 자살시도율은 4.0%에 달합니다. 예전에는 성도의 자살은 금기시 되었으나 요즈음은 간혹 신실한 성도들의 자살도 보게 됩니다. 자살의 원인 중 하나인 우울증은 예전에는 듣기 힘들었던 용어였으나 그러나 이제는 누구나 경험하는 용어가 되었습니다. 여기 교회가 할 일이 있습니다.

설교를 통하여, 교회의 여러 가지 교육 프로그램과 상담을 통하여 생명존중 가치관을 심어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교회는 우울증, 고독, 갈등 등 위기에 처한 교회의 성도들의 ‘좋은 이웃’이 되어야 합니다. 교회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강도 만난 자의 이웃이 되어 치유와 회복이 일어나는 역사가 일어나야 합니다. 한국교회는 1,000만 성도를 자랑하지만 OECD 자살률 1위는 부끄러운 일입니다. 영혼의 문제를 중요시하는 교회가 이 일을 외면하는 것은 생명의 소중함을 말씀하시는 주님의 말씀을 외면하는 일입니다. 천하보다도 귀한 생명을 살리고 생명존중 사회를 이루어가는 것 이것은 하나님께서 오늘 이 시대에 우리나라에 사는 우리 교회에 주어진 사명이라고 믿습니다.
성경은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 (갈 6:9)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지삼영 장로
<서울노회장로회장 금호중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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