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신대] 코로나19와 한국교회에 대한 연구 발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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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와 국가의 신뢰회복을 위한 발전적 전개 필요

장로회신학대학교(총장직무대행 김운용, 이하 장신대)는 지난 4월 14일 장신대 소양관 202호에서 ‘코로나19와 한국교회에 대한 연구’ 발표회를 개최했다.
장신대 연구지원처와 한국기독교언론포럼(이사장 지형은 목사)이 공동주관, 장신대 대외협력처, 문화선교연구원(원장 백광훈 목사), ㈜지앤컴리서치(대표 지용근) 협력으로 진행한 이번 발표회는 지앤컴리서치에 의뢰하여 지난 1월 6일부터 1월 17일까지 목회자(담임목사), 개신교인, 비개신교인, 언론인/기자, 시민단체 대상으로 ‘코로나19 관련 주요 집단별 개신교 인식 조사’를 실시하였고 그 결과를 분석 연구한 결과를 발표했다.

임성빈 교수(장신대 전 총장)는 “한국교회가 한국 사회에 전반적으로 사회적 책임을 못했다는 부정적인 평가를 받는 것이 현실인데 이번 연구는 이러한 현실을 직시하며, 코로나19의 조속한 종식을 돕고, 코로나 이후 우리 사회가 갈등을 극복하고 더욱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하여 교회가 감당해야 할 과제를 밝히고 이를 위해 실천적 준비를 하자는 의도로 이번 연구가 진행되었다”고 연구 의도를 밝혔다.

지앤컴리서치 지용근 대표는 ‘코로나19 관련 주요 집단별 개신교 인식 조사’ 결과 발표에서 “이번 조사에서 조사 대상 4개 그룹 중 코로나19 대응 관련 개신교에 대해 가장 부정적인 그룹은 비개신교인이며, 그들은 언론으로부터 절대적으로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코로나19에 대한 개신교 교회의 대응과 관련 조사대상 4개 그룹의 인식이 크게 차이를 보였는데, ‘대응을 잘하고 있다’는 긍정적 평가가 목회자 79.7%, 개신교인 58.6%, 언론인 24.5%, 비개신교인 12.0%로, 긍정률이 가장 높은 목회자와 가장 낮은 비개신교인 간에 무려 6.6배의 차이를 보였다”고 전했다. 또한 “4개 그룹 모두 개신교가 코로나19 상황에서 한국 사회를 위해 어떻게 노력하는가에 따라 앞으로 사회적 신뢰도가 올라갈 수 있다는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고, 그 대안으로 개신교에 대해 사회와 적극적인 소통, 지역사회를 섬기는 공적 역할 강화, 진영화에서 빠져나와 사회 전체를 품는 포용성 등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화선교연구원 백광훈 원장은 ‘코로나19 관련 주요 집단별 개신교 인식 조사’ 결과를 정부/방역당국, 개신교, 확산 원인과, 기관별 신뢰도를 중심으로 분석한 결과 몇 가지 중요한 사실을 확인했는데 “코로나19의 확산에 개신교의 책임이 크다고 대다수가 인식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것이 자연과학적 엄밀성에 근거한 인식은 아닐지라도 한국교회에 대한 신뢰도 하락에 큰 영향을 미쳤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한국교회의 책임있는 응답이 요청된다”고 했다. “한국교회는 코로나19 상황에서 보다 건설적으로 응답함으로써 신뢰도가 다시 회복될 수 있다는 조사 결과에 주목하자”며 “한국교회 공동체가 코로나19 이후,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서 공동체를 치유하고 회복시키며 통합시키는 건강한 교회공동체로 기능할 수 있는 구체적 방향과 과제를 모색해야 한다”고 했다.

한국기독교언론포럼 장만식 사무국장은 ‘한국교회의 코로나19 대처에 대한 언론보도 특성 연구’ 발제에서 “언론보도가 대중들의 인식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추론해 볼 수 있다며 언론에서 교회발 감염을 과도하게 부각시켜 대중들에게 교회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심어주고 그 결과 교회의 사회적 신뢰도에 영향을 주고 있고, 한국교회는 지금 위기라고 하지만 언론인들은 한국교회가 사회적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고 보고 있으니 한국교회가 사회와 소통할 때 사회가 이해할 수 있는 설명의 언어로 소통하고, 교회가 방역의 주체로서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진정성 있는 모습을 꾸준히 보여주며 교계가 언론을 선교의 도구로 활용할 수 있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라고 제안했다.

장신대 박정관 교수는 ‘코로나19에 대한 국내 보도와 외국 보도의 비교 분석’ 발제에서 대부분의 교회가 방역에 대한 정부의 지침을 모범적으로 지켰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국민의 건강에 위협을 주는 반사회적인 단체로 간주된 데에 어떤 요인이 작용했는지 발제했다. “첫째, 방역 당국의 지침과 시행 절차가 공정하지 않은 점이 있으며, 둘째, 개신교에 대한 언론 보도가 종종 근거 없는 추정, 일반화의 오류, 범주 오류, 프레임 만들기 등을 통해 개신교에 불리한 쪽으로 흐르게 했다. 셋째는 이상과 같은 방역 시책과 언론 보도에 대해 교회는 어떻게 대처했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교회의 공적 관계라는 차원에서 보면, 각 지역의 교회 대표들이 지자체와 적극적인 대화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창호 교수는 ‘교회와 국가의 관계성에 대한 연구’ 발제에서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한국교회의 대사회 신뢰도는 참담한 정도로 악화되고 있고 코로나 상황을 거치면서 그 정도가 심화되고 있다는 점이 드러났다”라며 “특히 교회와 국가의 관계성이 신뢰도에 중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신뢰 회복을 위해서도 둘 사이의 관계성의 발전적 전개가 요청된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라고 평가하며 두 가지 제안을 하였다. “첫째, 교회와 국가의 관계는 단절이나 분리의 형태를 띠어서는 안 된다고 했으며, 둘째, 교회의 공적 관계형성과 참여에 있어 국가와의 관계도 중요하지만 정부로 대표되는 정치 영역 뿐 아니라 시민(시민사회) 영역을 포함하여 공적 영역을 좀 더 넓게 이해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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