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리더] 코로나로 인해 예배와 멀어지는 어린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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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은 우리의 일상을 바꾸었다. 코로나 이전까지 교회는 5월 첫 주 ‘어린이주일’을 맞이하여 전국의 교회에서 다음세대의 주역인 어린이들을 위한 주일을 준비하였다.  “또 누구든지 내 이름으로 이런 어린아이 하나를 영접하면 곧 나를 영접함이니.” (마 18:6)

말씀과 같이 아이들을 섬기기 위해 어린이 주일예배 순서와 다양한 후속 프로그램을 준비하기도 하였으나 지금 교회는 교회 및 종교시설 내 계속되는 확진자 증가로 인해 각종 행사를 전면 취소하는 상황이며 심지어는 대면 예배도 멈추는 현실이다. 주일예배 비대면은 물론, 그 외 모든 예배가 온라인으로 전환되었으며 전도와 심방 등 주중에 이뤄지던 사역이 멈췄을 뿐만 아니라 소그룹 모임, 더 나아가서는 식탁 교제와 같은 성도 간 간단한 교제도 나눌 수 없었다. 급격한 세대의 변화와 인터넷과 과학의 발전에 맞추어 한국교회도 함께 변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날이 높아져가던 중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교회 또한 급격한 변화에 의한 혼란스러운 시대를 지나고 있다. 

특히 교회학교는 큰 어려움에 봉착했다. 교회와 교회학교 사역자들은 온라인 예배 실황을 공유하여 영상 플랫폼(유튜브, 줌) 온라인예배로 대면예배를 대체하고 있으며 교회학교 사역자가 없어 온라인예배 운영 및 관리에 어려움이 있는 미자립 교회를 위해 총회 교육자원부에선 다양한 설교자료와 미디어자료를 교육자원부 홈페이지에 공유하는 방식으로 비대면 예배의 활성화를 위해 힘쓰며 온라인 교회학교 예배 활성화에 힘쓰고 있지만 모여 예배하던 현장의 열정을 온라인을 통해 나누기엔 어렵다. 교회에 가기 위해 일어나 정결한 마음으로 준비를 하고 선생님과 친구들과 둘러앉아 예배드리던 날은 옛이야기가 되었으며 지금 교회학교 아이들은 안방에 앉아 tv나 스마트폰 화면을 통해 예배를 본다. 이제는 드리는 예배가 아닌 보는 예배가 아이들에게 익숙해졌으며 예배의 본질적 의미의 변질이 우려되는 상황까지 오게 되었다. 이러한 원인으로 아이들은 자칫 영상 설교를 보는 것만으로 예배에 만족하게 되며 교회에 가지 않고도 얼마든지 신앙생활이 가능하다고 생각할 수 있고 이로 인해 거룩한 공동체로서의 교회학교의 중요성이 변질되고 정결한 모습의 예배는 편한 마음으로 편히 보는 예배가 될 것이다. 예배 플랫폼 변화의 긍정적 영향도 많이 있지만 보는 것만으로 만족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예배를 대하는 태도에 변화가 온다면 분명 교회학교 예배는 무너질 것이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종식된 이후에도 그 전의 일상으로 돌아가기 힘들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교회도 마찬가지고 예배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포스트 코로나’ 즉, 코로나를 통해 일어난 변화들이 향후 우리 사회를 주도할 것이다. 심지어 시대는 BC(Before Corona)와 AC(After Corona)로 나뉜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온다. 이 상황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코로나 이전부터 한국교회는 다음세대의 감소를 걱정했다. 매년 줄어가는 교회학교 인원들을 보고만 있다면 한국교회의 미래는 무너질 것이다. 어린이는 교회의 미래다. 미래가 무너지면 희망이 없다. 

다음 세대의 회복을 위해, 변화의 혼란 속에서도 본질을 잃지 않기 위해 우리는 헌신해야한다. 이제는 실천할 때이다. 아이들의 예배 열정을 찾기 위해 우리 먼저 열정의 예배자가 되어야 한다. 기도는 제한 영역이 없으며 한정 공간 또한 없다. 아이들을 위해 눈물로 기도하면 분명 아이들의 마음에 복음의 씨앗이 다시 움틀 것이며, 열정이 식어가던 다음 세대의 회복이 일어날 것이다. 우리는 분명 다음세대를 하나님께로 회복시키기 위한 소명을 다시 각인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배해열 장로 (천안중앙교회)

•교회학교아동부전국연합회 총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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