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단] 실패를 두려워말고 지금 바로 실행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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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뒤 한국교회의 청년들은 어떤 모습일까? 2020년 1월에 기독교윤리실천운동에서 조사한 자료를 보면 현재 교회에 출석하고 있는 청년에게 ‘10년 후에도 교회에 출석할 것인가?’라고 질문했을 때 10명 중 3명은 ‘교회에 출석하지 않을 것’이라 답했다고 한다. 더 심각한 것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개신교의 대사회적 신뢰도가 급격하게 떨어진 것은 물론이고, 대면예배를 드리지 못함으로 지금 청년들은 거의 ‘재난 상황’이라고 말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그런데 상황이 어렵다고 하여 지금 당장 미래 세대인 청년들을 붙잡지 않는다면 교회의 붕괴현상은 가속화될 것이다.
그렇다면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 나갈 것인가? 우리 교단이 공동체적으로 대응해야 할 대안은 무엇이며 개교회가 대처해야 할 방법은 없는 것일까? 개인적으로 여기에 대해 짧은 지면을 통해 거창한 거대담론을 말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정말 실질적이고 확실한 한 가지 방법은 제시하고 싶다. 그것은 우리 교단의 실제적 활동의 중심인 노회 산하에 유명무실하게 잠자고 있는 노회청년회를 활성화시키는 방법이다. 2021년 교단 69개 노회 청년연합회를 조사한 바에 의하면 현재 청년연합회가 구성되어 활동하고 있는 노회는 고작 13개 노회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럼 나머지 56개 노회 청년연합회는 어떻게 된 것인가? 무슨 일이든지 없는 것을 새롭게 만들어 시행하는 것은 어렵다. 그러나 기존에 있는 것을 잘 세워나가면 쉽게 그 성과를 낼 수 있다. 지금은 개 교회에 청년들의 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노회에 조직되어 있는 청년연합회를 활성화시키는 방법을 모색해야만 한다.

그 실질적 사례가 바로 포항노회 청년연합회에서 찾을 수 있다. 전국 어느 노회에서도 볼 수 없는 역동적인 청년사역과 정기적인 집회와 연합활동을 통해 노회 내에 있는 교회들에게 긍정의 에너지를 발산하고 새로운 대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6년 동안 지속적으로 겨울과 여름 시즌에는 2박 3일 다양한 형태의 연합수련회를 진행하므로 청년들의 수가 적어서 개별적으로 수련회를 할 수 없는 교회들에게 풍성한 은혜를 끼치고 있다. 또한 봄(4월-5월)과 가을(10월-11월)에는 각각 8주 동안 ‘리바이벌 목요집회’를 통해 계속적인 영적 영양분은 공급해 주고 있다. 더 놀라운 것은 연합해외선교이다. 개 교회 청년부 단독으로 해외선교를 진행할 수 없는 청년들을 위해 노회 청년연합회에서는 매년 1월이면 필리핀 선교를 진행하므로 노회 내에 있는 약 200여 명의 청년들이 필리핀 선교를 체험했다. 이것 또한 6년째 진행되고 있다. 지금은 코로나로 그 어느 때보다 모이기 어려운 시기이지만 청년연합회 40여 명의 임원들은 매주 토요일마다 온라인 예배를 통해 영적 풍성함을 이어가고 있다.
결코 교회가 포기할 수 없는 이들이 바로 청년이다. 청년이 살아야 한국교회의 미래가 있다. 이제는 좋은 구호나 글이 필요한 때가 아니다. 청년들의 가슴을 뜨겁게 할 사역자들이 필요하다. 청년을 사랑하고 섬길 헌신할 자가 필요한 것이다. 상황이 어렵다, 여건이 안 된다 해도 힘들다고 말하지 말고 정말로 순수한 동기와 열정으로 청년들을 한 번 살려보자. 청년사역은 특별한 재주로 하는 것이 아니다. 그냥 그렇게 청년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시작하면 길이 보인다.
지난 6년 동안 쉬지 않고 달려왔다. 그 결과 마치 작은 겨자씨가 자라서 큰 나무가 되는 것처럼, 청년연합회를 통해 은혜를 받은 청년들이 곳곳에서 큰 믿음의 사람들로 세워져 하나님 나라를 만들어가고 있다. 오늘도 우리는 기도한다. 포항을 넘어 한국, 그리고 세계 열방 가운데 하나님 나라를 세워가는 거룩한 청년들이 일어나기를.

전종규 목사
<포항노회 청년연합회 지도목사·봉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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