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이야기] 멀리스와 다리를 잃은 두 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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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미 멀린스는 미국 여성으로 태어날 때부터 종아리뼈가 없었다. 그래서 의사는 그가 평생 단 한 번도 걷지를 못할 것이라고 하였다. 그러나 그는 지금 12쌍 이상의 다리 소위 의족(義足)를 가지고 있다. 용도에 따라 기능과 디자인이 각각 다른 의족을 이용하고 있다. 그가 20세 때인 1996년 미국 애틀랜타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에 출전하여 100m, 200m 달리기, 멀리뛰기 종목에서 세계기록을 세웠다. 그는 배우이자 패션모델로 활동하면서 세계적 스타로 각광을 받았다.
그가 예전에 한국을 방문하였는데 인터넷 언론이 주최한 국제회의에 참석하기 위해서이다. 그 자리에서 조윤선 전(前) 청와대 정무수석은 멀리스에게 지난 8월 북한의 비무장지대(DMZ)에서 지뢰도발로 두 다리를 잃은 한국의 젊은 군인들의 이야기를 하였고 멀리스는 흔쾌히 그들을 만나겠다고 하였다. 그는 김정원(23), 하재헌(21) 하사를 방문하였는데 두 하사에게는 평생 잊을 수 없는 일로 그들에게 다리를 선물로 주었다. 김 하사는 오른발 의족을 이용하여 처음으로 일어섰다. 하 하사는 두 다리를 잃어 우선 왼쪽 의족만 달았다. 그런데 이 사실을 조 전 수석과 국방장관과 국방부 간부들, 육군 장성(將星) 316명 전체가 몰랐다.
멀리스가 두 하사의 의족을 보다가 자신의 바지를 걷어 올리며 자신의 의족을 보여 주었다. 나는 태어날 때부터 이 모양으로 평생을 지내왔다고 하며 두 하사에게 자신의 의족 제작팀을 연결해 주겠다고 약속하였다. 남북대치 상황에서 북의 사과(謝過)를 받아낸 것은 두 하사의 공(功)이 컸다고 본다. 이 사건으로 동년배인 20대들이 굳게 뭉쳤으며 두 하사의 다리를 앗아간 참사가 발생한지 100일도 채 안되어서 두 하사는 잊혀져 갔는데 두 하사는 SNS를 통해 소식을 널리 알렸다. 두 하사의 성공적 자립을 온 국민이 기대하고 있다.

김광식 목사<인천제삼교회 원로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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