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순교신앙 따라 사는 삶 되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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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교단 총회가 제정한 순교자기념주일인 6월 13일을 앞두고 100여 년 전 믿음의 선배들이 가졌던 순교신앙을 잊지 않아야 할 것이다. 우리의 믿음의 선배들은 일제 고난의 시기, 6.25전쟁 등 어려운 시기가 있었지만, 하나님의 첫사랑과 복음을 저버리지 않고, 피폐해져 있던 이 땅에서 교육, 사회, 문화 등을 주도하며 복음을 온 땅에 전파하는 역할을 감당해 왔다.
순교자들은 첫사랑을 잊지 않은 사람들이었다. 하나님을 향하여 결단한 후에 다른 마음을 품지 않고, 하나님과의 첫사랑을 회복하기 위해 순교적인 신앙의 자세로 살아갔으며, 징표로 자신의 가장 귀한 생명마저 하나님께 바쳤다. 또한, 순교자들은 예수님께서 우리의 죄를 위하여 십자가를 지시며 걸어가신 것처럼 자신들에게 놓인 십자가를 지고 가는 삶을 살았다. 자신들 앞에 놓여진 부귀영화를 누리지 않고, 내려 놓음을 통해 십자가의 삶을 스스로 살아갔다.
코로나19로 인해 실의에 빠져 있는 현 시점에서 한국교회는 교세의 추락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들이 잃어버렸던 순교신앙의 이정표를 다시 세워, 희망과 위로를 전하는 한국교회로 다시금 발돋움해야 한다. 신앙을 지키기 위해 순교까지도 불사했던 순교자들의 순교신앙을 따라 하나님의 백성들을 위해 수고를 아끼지 않는 헌신 된 사역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세상의 소금과 빛의 역할을 감당하는 한국교회의 성도들이 되길 바란다.

종교개혁자들이 어두웠던 시절 근원으로 돌아가자고 외쳤던 것처럼 위기를 맞고 있는 한국교회와 병든 사회를 치료 할 수 있는 순교자적 신앙의 모습이 되어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한국 사회와 온 세계에 희망과도 같은 처방을 해야 한다.
처음 이 땅에 복음이 들어왔을 때 아무것도 모르고 복음을 받아들였던 믿음의 선배들을 보고 자란 것처럼 한국교회의 기성세대들은 순교자들의 순교신앙을 다음세대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책임이 막중하다. 코로나19로 인해 한국교회의 중심이 되어야 할 3040세대들과 다음세대들은 신앙은 방향을 잃어버리고, 표류하고 있다. 예배에 참여하기를 꺼리고, 그들의 아이들 마저 교회에 가기를 꺼려하고 있다. 신앙의 공동체가 무너져 가고 있다. 고난의 시간이지만, 한국교회는 점점 쇠퇴해져 가는 다음세대들에게 신앙의 유산을 바르게 물려줘야 할 것이다. 먼저 믿었던 신앙의 선배로서 순교신앙을 배워왔던 것과 같이 신앙의 이정표를 바로세워 순교신앙을 가르치고 배워서 하나님 나라와 의를 구하는데 앞장서길 바란다.
순교신앙이라는 말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순교의 원래 의미는 하나님의 복음을 증언하는 것이기 때문에 죽음이 아니다. 대한민국이 어렵고 힘든 상황에 있을 때마다 한국교회는 앞장서서 위기의 순간들을 대처해 나갔다. 코로나 이후 한국교회가 살아가야 할 방향은 순교적 삶과 십자가를 바라보며 살아가는 순교신앙의 삶을 사는 것이다.
우리가 회복해야 할 순교신앙은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는 사람들인 증언자가 되어야 한다. 순교신앙이 다시금 한국교회를 살리고 나라와 민족이 회복되어 순전하고 기쁜 삶이 되길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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