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음악교실] 221장, 주 믿는 형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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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형제의 사랑 나누는 지체의 각 부분

성경을 읽다 보면 언제나 빠짐없이 가슴 먹먹한 이별 장면을 만나곤 한다. 다윗이 자신에게 위험을 알려준 요나단과 우정의 눈물을 흘리며 헤어지는 장면(삼상 20:41-42)이라든지 사지로 떠나는 바울과의 이별을 아쉬워하며 에베소교회의 장로들이 우는 장면(행 20:37)은 예술작품으로도 만날 수 있다.
렘브란트는 ‘다윗과 요나단의 이별’이란 회화작품(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에르미타 주립 박물관에 소장)을 남겼고, 멘델스존은 오라토리오 ‘사도 바울’에서 ‘떠나지 마소서’란 감상적인 합창곡을 남겼다.
찬송 시 ‘주 믿는 형제들’(Blest be the tie that binds)은 영국 리젯 그린(Lidget Green, Yorkshire) 태생인 포셋(John Fawcett, 1740-1817) 목사가 지었다. 12세 때 고아가 된 그는 거의 독학을 했으며 16세에 휫필드 목사의 설교로 주님을 영접한 후 목사가 되었다. 웨인스게이트(Wainsgate, Yorkshire)의 시골 마을 침례교회에서 평생 목회하였다. 그는 주일예배 설교 후에 회중들이 부르도록 찬송가를 지었다.
이 찬송 시는 1772년 런던의 큰 교회의 청빙을 받아 작별 설교를 한 후 떠나려 할 때 교인들이 눈물로 머물러 달라는 간청에 못 이겨 마차의 이삿짐을 풀어놓은 후 지었다. 6절로 된 ‘형제 사랑’이란 제목으로 1782년 출판된 찬송가(Hymns Adapted to the Circumstance of Public Worship)에 처음 수록하였다.
곡명 DENNIS는 스위스 웨치컨(Wetzikon) 태생 음악교육자인 네겔리(Johann G. Nägeli, 1773-1836)가 작곡하였다. 그는 페스탈로치의 영향을 받아 음악교육이론서(Gangbildungslehre)를 저술하였으며 이 책은 메이슨(Lowell Mason, 1792-1872)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다. 네겔리는 주로 괴테의 시에 합창작품을 작곡했으며, 출판사도 설립하여 바흐, 헨델, 베토벤 등의 작품을 출판했다.
이 곡은 네겔리가 펴낸 성가집(Christliches Gesangbuch, 1828)에 실린 멜로디(“O selig, selig, wervor dir”)로 메이슨이 편곡하여 1845년 웨브(George James Webb)와 공편한 찬송가(The Psaltery)에 처음 실었다.

김명엽 장로
<교회음악아카데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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