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산책] ‘코로나-19’와 ‘한자파자’ 놀이<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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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지난달에 이어 “한자 파자 놀이” 네 번째 순서가 이어집니다.   

(1) 집안이 몹시 시끄러운 글자는? ①火(불 화) ②安(편안 안) ③妹(아래누이 매) ④妻(아내 처) → [정답] ④妻(아내 처) ※[힌트] ‘妻’의 훈(訓)과 음(音)은 ‘아내 처’이다. “남편이 아내를 치다니?” 이 집은 시끄러울 뿐만 아니라, 콩가루 집안이 되고 만다.

(2) 다음 중 우리 몸에서 가장 중요한 곳은? ①脚(다리 각) ②肩(어깨 견) ③胃(밥통 위) ④腰(허리 요) → [정답] ④腰(허리 요) ※[힌트] ‘허리 요(腰)’를 파자하면 ‘月[肉]+要’가 된다. ‘月[肉]+要’을 풀어 설명하면 “몸[肉]이 중요[要]하다”는 뜻이 된다. 

(3) ‘白水眞人’이란 무슨 뜻인가? ①신선 ②도사 ③돈 ④검객 → [정답] ③돈(금전) ※[힌트] 중국에서 왕망(王莽)때 돈을 “화천(貨泉)”이라고 하였는데 ‘泉’을 파자하면 ‘白水’가 되고 ‘貨’를 파자하면 ‘眞人’이 된다. ‘백수진인(白水眞人)’은 ‘화천(貨泉)’이므로 “돈”을 뜻한다.

(4) 손으로 들고 가도 땅에 떨어지는 것은? ①꼴뚜기 ②문어 ③낙지 ④가오리 → [정답] ③낙지 ※[힌트] 연체동물인 ‘낙지’를 한자어 낙지(落地=땅에 떨어지다)에 비유하여 음의 유사성을 근거로 정답을 유추한 것이다.

(5) 다음 중 ‘재주가 없는 사람’은? ①金씨 ②柳씨 ③朴씨 ④林씨 → [정답] ③朴씨. ※[힌트] ‘朴’을 파자하면 ‘才+小’가 된다. ‘才+小’를 풀어 말하면 ‘재주가 적은 사람’이 된다. 파자의 방법에 다소 억지가 있으나 출제자의 착안이 그럴 듯하다.

(6) 우리 몸에 번잡한 시장(市場)이 들어있는 글자는? ①肺(허파 폐) ②腸(창자 장) ③胃(밥통 위) ④肩(어깨 견) → [정답] ①肺(허파 폐) ※[힌트] ‘허파 폐(肺)’를 파자하면 ‘月[肉]+市’가 된다. ‘市(저자 시)’에서 ‘저자’란 ‘저잣거리’ 곧 순 우리말로 ‘시장바닥’을 가리킨다. 

(7) 다음 중에서 아들을 제일 많이 둔 사람은? ①李氏 ②金氏 ③朴氏 ④崔氏 → [정답] ①李氏 ※[힌트] ‘오얏 李‘를 파자하면 ’十+八+子‘가 된다. 그러므로 18명의 아들을 둔 것으로 풀이가 된다. 

(8) 점쟁이를 찾아가 받은 그림이 있는데 “누런 종이에 개 세 마리”를 그린 그림이었다. 훗날 주인공이 살인의 누명을 쓰게 되었을 때 이 그림을 원님에게 보이니 원님이 이 그림을 풀어서 범인을 잡았다. 범인은 누구일까? ①홍적삼 ②황삼술 ③백황삼 ④황지삼 → [정답] ②황삼술 ※[힌트] ‘누런 종이’는 “黃氏”를 가리키고 ‘개 세 마리’에서 개[狗]는 술[戌]과 같은 뜻이니 의미를 한 줄로 꿰어보면 “황삼술(黃三戌)”이 된다. 

(9) 사방이 산으로 둘러 싸여있는 글자는? ①甲(갑옷 갑) ②由(말미암을 유) ③申(거듭 신) ④田(밭 전) → [정답] ④田(밭 전) ※[힌트] ‘밭 전(田)’은 네 개의 변두리에서 중앙을 바라보면 모두 山이다.

(10) 우물 안에 두레박이 들어있는 글자는? ①面(얼굴 면) ②回(돌아올 회) ③囚(죄수 수) ④固(굳을 고) → [정답] ②回(돌아올 회) ※[힌트] ‘돌아올 회(回)’를 파자하여 ‘口+口’에서 ‘큰 입구’를 ‘우물’로 보고 ‘작은 입구’를 ‘두레박’으로 형상화한 문제이다.

(11) 돌멩이가 오랜 세월의 풍화(風火) 속에 부서진 글자는? ①砂(모래 사) ②破(깨뜨릴 파) ③岩(바위 암) ④硬(굳을 경) → [정답] ①砂(모래 사) ※[힌트] ‘모래 사(砂)’를 ‘石+少’로 파자하면 ‘돌이 부서져 잔모래[砂]’가 된 것으로 풀이한다. 

(12) 총각과 처녀가 맞선을 보고 나서 신랑댁에서 규수댁에 “三口有點 牛頭不出”이라는 여덟 글자의 편지를 보냈는데 이것은 무슨 뜻인가? ①혼인을 합시다. ②혼인 불가하오. ③혼인을 연기하오. ④파혼이오. → [정답] ①혼인을 합시다. ※[힌트] ‘三口有點’은 “三口에 점(點)이 있으니” ‘말씀 언(言)’이요, ‘牛頭不出’이란 “소[牛]의 머리가 나오지 않았다[不出]는 뜻이니” ‘소[牛]’에서 ‘머리’를 떼어 버리면 ‘낮 오(午)’가 되고 이 두 글자 “言+午”를 합치면 ‘허락할 허(許)’가 되므로 “혼인을 허락한다” 즉 “혼인을 합시다”의 뜻이 된다.

문정일 장로

<대전성지교회•목원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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