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긴과보아스] 가정이 복음의 허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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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이야기이고, 세상은 인생의 그 많은 이야기들을 품고 있는 거대한 한 권의 이야기책과 같습니다. 슬프고 아픈 이야기가 있고, 어둡고 답답한 이야기가 있으며, 아름답고 유쾌하고 밝은 이야기도 있습니다. 한때 비인기 음악 장르였던 트로트가 최근 많은 사람들의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은 트로트에 얽힌 이야기의 힘이 작동한 것입니다. 누구나 실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경연이라는 무대에서 참가자들은 탁월한 실력과 자기 삶의 이야기로 시청자들을 매료시켰습니다. 노래 자체가 품고 있는 이야기와 노래하는 사람이 풀어내는 삶의 이야기에 열광하는 대중의 힘은 무명의 트로트 가수를 단시간에 인기 연예인으로 세워주었습니다. 그들의 노래 실력과 함께 트로트에 담긴 인생의 이야기가 사람들의 공감을 불러 일으켰던 것입니다.

이야기 없는 인생은 없습니다. 쉬지 않고 풀어 놓아도 다하지 못할 많은 이야기를 지니고 있는 것이 인생입니다. 사소한 일상으로부터 극적이고 거대한 이야기에 이르기까지 인생은 이야기의 연속성 상에 존재합니다. 그리고 인간의 이야기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시작되어 죽음으로 끝을 맺습니다. 개인의 이야기를 모두 품고 있는 거대 세상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 거대 이야기는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는 것으로 시작하여, 슬프고, 아프고, 어둡고, 답답하며, 아름답고, 유쾌한 개인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그리고 새 하늘과 새 땅의 이야기를 암시하는 미완성의 신비한 구성을 유지합니다. 이 특별한 이야기의 주제는 생명이고, 이야기의 절정은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입니다. 이야기는 세상 속으로 오신 예수님이 영원을 여는 열쇠임을 이야기의 틀 안에서 지속적으로 보여주십니다.

문제는 이 매력적인 거대 이야기에 대한 세상의 공감입니다. 세상은 영원으로 이어지는 생명의 길에서 점점 더 멀어지고 있습니다. 개인의 이야기나 역사의 한 편에 서려 있는 공동의 이야기에는 열광을 하면서, 하나님의 생명 이야기와 이야기의 주인공이신 예수님이 전해주시는 말씀에는 귀를 기울이지 않습니다. 성경 말씀을 한낱 활자로 여길 뿐입니다. 이 안타까운 현실이 생명의 주인이시며 이야기의 창조자이신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들, 예수님의 이야기에 감동받고 환호하는 그리스도인들의 아픔입니다. 진리가 외면당하는 세상을 바라보며 탄식할 수밖에 없는 안타까움입니다. 그런데 진리는 인간의 경험과 선택과 판단에 좌우되지 않고 언제나 그 자리에 진리로 존재합니다. 그것이 진리의 능력입니다. 상상을 초월하는 세상의 변화 중심에 예수님의 이야기는 여전히 역사의 중심축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 예수님의 이야기가 다시 세상을 일으켜 세우는 매력적인 이야기가 되도록 예수님의 이야기를 살려가야 합니다.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자들은 누구든지 영원한 새 생명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소망의 메시지가 세상을 들뜨게 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이야기는 아직 미완성이며 영원으로 나 있는 길은 여전히 열려 있습니다. 오늘날 이 매력적인 이야기에 다시 숨을 불어넣을 수 있는 곳이 있다면 바로 가정입니다. 가정이 복음의 허파가 되어야 합니다. 가정에서 하나님의 거대 이야기가 늘 주제가 되고 예수님의 구원 이야기가 오고 가야 합니다. 가정에서부터 숨 쉬는 복음이 세상을 살릴 수 있습니다.

손신철 목사
<인천제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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