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 내 길의 한 줄기 빛 이만영 장로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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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회사 광일의 전성기(16)

전화위복의 imf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맞이한 전환점은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부터 찾아왔다. 위기의 순간에 나타나 광일의 저력이었다. 이는 그동안 광일이 거래처를 비롯한 기업 관계자들에게 보여준 신용을 바탕으로 하고 있었다. 전화위복의 계기가 된 IMF 상황이었다. 이에 대한 정진경 공장장의 회고는 다음과 같다.

“저희 회사에서 하나의 전환점이 된 것은, IMF를 겪고 나서 안정적으로 전환되었다는 것이에요. 우리는 고정 거래처가 부도가 나서 많은 낙심을 했었는데 부도가 난 회사들이 저희 물건을 가져가면서 은행에서 어음 발행을 못하니까 현금으로 주더라고요. 그래서 자금 회전이 상당히 빨라졌죠. 당시 재고 관리라든가 하는 것을 과학적으로 하지 못해 원료나 제품을 미리 만들어 놓은 것이 있어서 남는 재고가 많이 있었는데, IMF로 환율이 올라 재고 물량에 대한 원료 단가 비용이 상승했고 회사에 원료도 많이 있으니까 환율 이익을 보았지요. 거래처들은 원료도 구입하기 어려운 시기였는데 저희들은 물건을 제대로 대주니까 저희와 거래를 했죠. 환율이 올라갔을 때도 어느 정도는 종전 가격으로 납품을 하면서 손해를 조금 보게 되었는데, 그때 남들이 힘들 때 그렇게 한 것이 저희에게는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기회도 되었고 신뢰도 더 쌓이게 되었죠. ‘상대방을 대접해 주어라 대접을 하면 대접하는 만큼 우리도 대접을 받게 될 것이다.’ 회장님께서 항상 하시던 말씀이죠. 그런 마음으로 계속 거래를 해 왔죠. 저희도 원료 구매 거래처를 바꾸지 않았죠. 지금까지 서로 많은 신뢰가 쌓이게 되었지요.”¬

이와 같이 imf를 맞이하여 오히려 광일은 어둠의 터널을 서서히 빠져나가고 있었다. 그러나 새로운 시대적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인고의 노력은 계속되어야 했다. 특히 2000년대 들어서면서 더욱더 거센 경쟁의 무대 위에 서 있어야 했다. 그 속에서 광일은 새로운 변화를 지속적으로 시도하였다. 어느덧 주식회사 광일의 역사는 40년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그 시기는 또 다시 새로운 천년을 맞이하는 대역사의 전환기였다.

“우리가 현재에 안주하는 동안 후발 업체들은 새로운 기술과 획기적인 신제품으로 우리 거래처에 침투하고 있습니다. 이제까지는 우리가 맡은 일만 잘 하면 되었지만 미래에는 그것만으로는 부족할 것입니다. 우리 회사의 연조가 40년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식품첨가물 업계에서 흔들리지 않는 선발 업체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하고 역사에 걸 맞는 기술력과 저력을 갖춘 주식회사 광일로 튼튼히 세워 나가는데 우리 모두가 전심전력을 다하여 발전시켜 나가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오늘 새로운 2000년대를 맞이하는 치열한 세계경쟁시대에 첫 발을 떼어 놓습니다. 우리 회사는 전례가 없는 대폭 승진 인사를 단행합니다. 승진 발령을 받는 여러분들은 더욱 큰 사명감을 가지고 활력소가 되고 기폭제가 되기를 바랍니다.”

광일의 세대교체와 새로운 전망

또한 주식회사 광일은 부족한 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청년층 인재 양성을 통해 중장기적 비전을 새롭게 그려나가고 있었다. 이는 그동안 견고한 광일 체제를 구축해 나가는 과정에서 다소 소홀히 하고 있었던 부분이었다. 좀 늦은 감이 있는 대책이었지만, 앞으로 더욱 견고한 광일 체제를 구축해 나가기 위해서 꼭 필요했던 새로운 구상이었다.

“회사 내에 부족한 인력은 청년층의 기용을 통해 중장기적 회사 발전 및 활성화의 기반을 다지고자 합니다. 모두 느끼는 바와 같이 우리 회사는 전체적으로 고령층의 직원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특히, 공장 같은 경우 5년 후부터 지속적인 정년 대상자를 배출하게 되어 있어서 지금부터의 인력 양성도 다소 늦은 감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회사의 계속적인 유지, 발전을 위해 필수적인 청년 인력의 육성에 전사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하는 바입니다.”

참으로 어렵게 버텨 온 주식회사 광일의 역사였다. 그리고 광일은 2007년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과감한 세대 교체를 감행하였다. 미래를 지향하는 체제의 개편이었다. 산업의 예술품으로 승화한 광일의 목표는 이제 새로운 시대를 맞는 새로운 주역에게 주어지는 궁극적인 과제가 되었다.

“2007년을 맞아 회사 경영체제의 개편이 있게 됩니다. 사원 여러분도 아는 바와 같이 회사의 성장과 발전 과정에 함께 해 왔던 이상철 사장이 사장직 퇴임을 결심하여 이를 만류한 바 있으나 본인의 의사가 확고하여 이를 수용하면서 이에 맞추어 미래지향적인 체제 개편을 하게 되었습니다. 조용걸 상무이사를 대표이사 사장으로, 이대무 상무이사를 부사장으로 임명하여 중책을 맡기고 본인은 대표이사 회장으로 이들 후진들을 격려 지원하고자 합니다. 이번에 물러나는 이상철 사장은 영업부문 자문을 위한 고문으로 위촉하여 30여 년에 걸친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회사 발전에 활용하고자 합니다. 신임 사장과 부사장은 영업과 총무 관리 분야를 담당해 왔는데 이번 인사를 계기로 더욱 중차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회사 발전과 효율화에 배전의 노력을 기울이기를 당부합니다. 사장, 부사장을 포함해 모든 중역들은 자신의 직위에 안주하거나 연연하는 자세가 아닌 자신이 맡은 직책과 맡은 분야에서 어떻게 최선의 실적과 성과를 발휘해 낼 수 있는가에 집중해야 할 것입니다.”

정봉덕 장로
<염천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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