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이야기] 한국 의학발전의 기틀 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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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이혁 교수는 보사부 장관을 지냈으며 서울대의대 명예교수로 있다. 그는 미국 미네소타의대 학장을 지낸 닐 골트 교수를 만나기 위하여 미국에 갔다. 골트 교수는 1959년부터 2년간 서울에 머물면서 한국의 젊은 교수들을 미네소타대로 보내는 프로젝트의 총괄 자문관으로 일했었다. 골트 교수가 췌장암으로 임종을 앞두었다는 소식을 듣고 권 교수는 마지막으로 인사를 하려고 찾아갔고 골트 교수는 한국의 의학이 눈부시게 발전하여 우리가 오히려 고맙다고 하였다.
미네소타 프로젝트는 1955년부터 7년간 1000만 달러를 들여 220여 명의 한국인 공업, 농업, 의학도를 미국에서 공부를 시키는 프로그램이다. 이는 2차 대전 후 개도국 교육원조 사업 중에 최대 규모였으며 훗날 가장 성공한 사업으로 평가를 받았다. 미국에서 선진 의술을 연마한 70여 명 의사 중 3명을 제하고 미국에 남으라는 제안을 하였으나 모두 고국으로 돌아왔는데 권의혁 교수도 미네소타 연구생 출신 중의 한 사람이다. 그들이 한국이 의학교육을 바꾸어 인턴, 레지던트, 교육제도를 만들고 전문의 체계를 발전시켜 한국 의료발전 기틀을 세웠다.
미네소타는 미국 중서부 북단에 위치하여 인구 540만 명에 면적은 한반도 보다 크다. 춥기로 유명한 이곳에서 6.25때 참전한 군인이 9만 4000명이다. 당시 맥아더 태평양사령관이 “한국에 혹한을 견딜 수 있는 군인을 보내 달라고” 하였다. 그래서 1년 중 거의 절반이 겨울인 미네소타 출신이 많이 출전하게 되었다. 1950년 겨울 미군이 개마고원에서 중공군과 전투를 한 소위 장진호전투에서 미네소타 군인 4,000명이 전사하였다. 미네소타에는 한국인 입양아가 2만 8,000명으로 교민보다 두 배가 많다. 백혈병 골수 이식을 받은 ‘성덕 바우만’도 미네소타 가정 출신이다. 한국전 참전 용사가 많은 까닭으로 일찍부터 그들이 한국에 대한 이해와 애정이 컸기 때문이다. 60년 전 우리에게 선진 의술을 가르쳤던 미네소타대 병원이 2016년에 의료진 30여 명을 서울 아산병원 외과 이승규 교수팀에게 보내 생체 간(肝)이식을 배우기도ㅈ 하였다. 이제는 우리가 ‘미네소타’가 될 차례다.

김광식 목사<인천제삼교회 원로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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