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믿음으로 한국 땅에 뛰어든 배위량 목사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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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위량의 제2차 순회 전도 여행 (80)

구미에서 상주까지 (28)

이 시점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배위량이 한국선교사로서 선교 현장에서 직접 ‘손으로 쓴 일기’, 즉 <일기 원본>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가장 바른 길이 되리라고 본다. 필자의 제의(提議)를 들은 타 연구자들에게는 어찌면 무슨 뚱딴지같은 이야기로 들릴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필자가 추적하는 바로는 그렇다. 그것은 아직 남아있고 원본으로 알려진 손으로 쓴 배위량의 일기가 배위량이 한국선교 현장에서 직접 쓴 <일기 원본>이 아닐 것이란 확신 때문이다. 이상규가 미국에서 <일기 2차본>을 복사하여 한국에 가져와서 그것을 번역하고 출판하면서 자기 임의로 고치거나 수정하지 않고 원문대로 번역했을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앞에서도 말했지만, 배위량의 아들 리차드 베어드가 편집한 편집본, 즉 <일기 1차본>과 이상규가 번역한 <일기 2차본>이 많이 다르기 때문에 <일기 원본>이 따로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그런데, ‘손으로 쓴 일기’, 즉 <일기 원본>이 더 이상 세상에 없다면, 즉 만약 리차드 베어드가 을 편집할 때 대본으로 삼았던 <일기 원본>이 더 이상 찾지 못하고 이 땅에 존재하지 않는 경우라면, 그 <일기 원본>을 새롭게 구성하여 새롭게 발굴하는 작업을 해야 할 것이다.
신약성경이나, 구약성경의 원래의 원본이 지금은 세상 어디에도 없다. 하지만, 지금가지 발굴된 여러 사본들과 새롭게 발굴되는 여러 사본들을 대조하고 연구하고 원문 비평을 통하여 원문 성경을 만들어 왔다. 이런 원문 연구를 통하여 신약성경 헬라어 성경은 <>이 편집되어 벌써 28판이 출판되었다. 그리고 구약성경 히브리어 성경도 방대한 원문 비평을 통하여 <>를 세상에 내놓고 있다. 세상 어디에도 원래의 구약성경이나, 원래의 신약성경이 존재하지 않기에 학자들은 오랜 동안의 연구를 통하여 원래의 원문을 찾고자 노력하고 있다. 즉 세상 어디에도 성경 원문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기에 많은 학자들의 연구를 통하여 원래 최초로 기록되었을 것으로 생각되는 구약성경의 히브리어 원문을 찾고자 노력하고 신약성경의 그리스어 원문을 찾고자 노력하는 것이다. 그러다가 무슨 중요한 사본이 새롭게 발굴되면 그것을 대조하고 연구한 후 새롭게 발전된 원문 성경을 출판한다.
장티푸스에 감염된 배위량이 1931년 11월 28일 평양에서 죽음을 맞이한 것이 갑작스러운 일이었기에 그는 자신의 일기를 출판하지 못한 것 같다. 그가 좀 더 건강하게 오래 살았다면 그의 손으로 출판하는 정말 가치있는 또 다른 이 나왔을 테고, 만약 그리되었다면 이런 아쉬움 없이, 배위량의 생애와 사상을 연구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인데, 아쉽지만 아쉬움을 딛고 다른 길을 찾아야 할 것이다. 그런데, 이제 그 한 가지 다른 길을 찾아야 할 때가 된 듯하다.
배위량의 <일기 원본>이 더 이상 세상에 없는 경우라면, 원문이 더 이상 세상에 없기에, 일기 원문을 찾고자 하는 절차가 필요하리라고 본다. 어떻게 찾아야 할 것인가에 대해 필자는 아래와 같은 길을 제시하고자 한다.

1. (그래도 아쉽고 어디에선가 있을 것 같다.) 배위량의 <일기 원본>을 발굴한다.

2. (<일기 원본> + ‘배위량의 선교보고서’ +‘배위량이 보내 편지’), 즉 <일기 1차본>을 <이상규 옮김, 『숭실의 설립자. Dairy of William M. Baird 1892.5.18.-1895.4.27. 윌리엄 베어드 선교일기』. 베어드 자료집 2(서울: 숭실대학교 한국기독교 박물관, 2013)> 이상규가 바로 앞의 책을 번역할 시에 보면서 번역했던 배위량의 수기 일기, 즉 <일기 2차본>을 비교하여 공통된 부분을 찾는다.

1) 필자의 판단으로는 공통된 부분이 배위량의 <일기 원본>이다.
2) <일기 1차본>에만 있고 <일기 2차본>에는 없는 부분은 배위량의 ‘배위량의 선교보 고서’+‘배위량이 보낸 편지’일 것이다.
3) <일기 1차본>에는 없고 <일기 2차본>에만 있는 부분은 배위량의 <일기 원본>에는 없는 부분을 <일기 원본>을 기초로 손으로 베껴 쓰면서 <일기 2차본>을 생성할 때 <일기 2차본>의 생성자 (즉 <일기 원본>기초로 손으로 베껴 쓴 대필가)가 <일기 원본>을 보고 베껴 쓰면서 <일기 원본>의 문법적인 오류와 오탈자를 수정하는데 그치지 않고 그 일기에 나타나는 여러 부족한 부분을 수정하고 보완하면서 한국에 서 자신이 경험한 것과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을 기초로 <일기 원본>을 수정하거나 첨가했다고 본다.

위에서 주장하는 필자의 가설은 어디까지나, 배위량의 <일기 원본>을 접하지 못한 필자의 한계 안에서 하는 주장이기에 이미 <일기 원본>의 존재를 알고 있고 접하든지 앞으로 발굴이 된다면 이 가설은 효력을 잃게 될 것이다. 이와같은 한계 안에 있는 필자가 위에서와 같이 주장하는 이유는 필자의 견해로는 <일기 2차본>, 즉 <이상규 옮김, 『숭실의 설립자. Dairy of William M. Baird 1892.5.18.-1895.4.27. 윌리엄 베어드 선교일기』. 베어드 자료집 2(서울: 숭실대학교 한국기독교 박물관, 2013)> 이상규가 바로 앞의 책을 번역할 시에 보면서 번역했던 배위량의 수기 일기가 <일기 원본>은 아니라는 확신을 말하고자 함이다.
이 주장도 어디까지나 필자 개인의 주장이다. 하지만, 몇 가지 정황상 <일기 2차본>이 <일기 원본>은 아닐 것이라는 필자 나름의 확신 때문에 그렇게 생각한다.

배재욱 교수
<영남신학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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