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사이비] 계룡산의 우주일주평화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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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성결교단 소속 부흥목사로 큰 명성을 떨치던 양도천 목사가 어느 날 사탄에 빠져 ‘세계일가공회’라는 신흥종교 집단의 교주가 되었다. 필자가 중고등학교 시절 양도천 목사는 창신교회(창신동 소재)에서 여러 차례 부흥집회를 했던 적이 있다. 당시 양 목사의 부흥집회에 참석했던 많은 사람들이 서로 은혜 받았다며 기뻐하던 모습이 거의 50년이 지난 지금에도 생생하게 기억난다.
양도천 목사는 기독교인으로서의 삶을 미련 없이 버리고 1964년 10월 10일 ‘하나님의 집 공회’를 계룡산 성도봉 아래 삼신당에서 창립하고 기성교회로부터 이단으로 규정됐다. 앞서 소개한 대로 기성교회에서 크게 이름을 날렸던 목사이다. 그런 그가 이단의 교주로 탈바꿈하고 ‘한님’을 섬긴 이유는 무엇일까? 또 비난과 혹평 속에 그가 주장하는 나라 ‘우주일주평화국(宇宙一主平和國)’을 지켜온 까닭은 무엇일까?
우주일주평화국이라는 이름도 거창한 국가(?)를 내걸고 교주를 자처하는 양도천을 전혀 이해할 수 없다. 그는 ‘하나님의 집공회’를 개창한 이래 ‘세계일가공회’ ‘세계일주국가’ ‘세계일주공화국’ ‘대한일주평화국’ 등 수차례에 걸쳐서 교명을 개칭해 최종적으로 ‘우주일주평화국’이라는 이름으로 지금까지 ‘한님’ 국가를 이룩해 오고 있다. 양도천 교주는 한님 국가는 3가지의 개념으로 되어 있다고 주장한다. 기독교에서도 삼위일체 개념으로 성부, 성자, 성령으로 구분되듯이 온 세상은 3가지 개념으로 구분된다는 것. 이러한 3가지의 개념이 하나로 통합된 것이 전혀 없었는데 바로 그 통합된 개념이 ‘한님’이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기독교의 성부, 성자, 성령이 발전된 개념으로 통합되면 ‘한님’(한님은 하나라는 뜻이란다)이 된다고 양도천 교주는 주장한다. 그는 우주일주평화국교를 기독교계 분파로 주장하며, 그 사상적 기초가 성경에 있다고 말하고 있다.

또 특이한 것은 성경을 구약과 신약, 그리고 영약(永約)으로 구분한다는 것이다. 구약은 첫 언약, 신약은 새 언약, 영약은 영원한 언약이라고 한다. 예수를 믿는 사람들이 신구약에 대해서는 잘 알지만 영약에 대해서는 잘 깨닫지 못하고 있어서 안타깝다고 그는 말한다. 영약은 한님이 오셔서 영원히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내용이다. 즉, 한님이 오셔서 다윗과 그리스도 관계 속에 숨어 있는 의미로 왕을 세우고 안식 세계를 건설하여 평화의 세상을 약속해 주셨다고 양도천 교주는 주장한다. 또 구약의 성부시대, 신약의 성자시대, 그리고 현재는 성령의 시대로, 이 세 가지를 합한 한님의 시대가 곧 올 것이며 이것이 영약의 시대라고 주장한다.
종말론에 대하여서도 양도천 교주의 주장은 특이하다. 인류 역사는 6천년에 끝나는데 아담에서 아브라함까지 2천년이고, 2000년이 된 해부터 지금까지 지구의 모든 역사가 끝나는 해라고 주장한다. 양도천 교주는 1993년 10월 10일 자신이 온 세상을 지배하는 정도령이라고 공식 선언하기도 했다. 자신을 지상천국 창건자라고 선포하면서 정도령의 사명을 본격적으로 수행하며 온 세상을 다스릴 것이라고, 이 사실을 만천하에 선언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자신의 왕국을 건설하게 될 것에 대비하여 이미 국무총리, 각 부서 장관 등 정계 요직의 인물들을 다 정해 놓고 밀봉하여 자신이 갖고 있다고 한다. 자신은 우주일주평화국의 왕이라고 자칭하는데 무슨 말인지 도무지 이해가 안 간다.
유명한 부흥강사였던 양도천 목사가 이제는 어처구니없게도 상상치 못할 이단의 교주가 되어 있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다. 아무리 유명한 목사라고 할지라도 악령의 역사는 그 누구에도 일어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온전한 신앙이 필요할 뿐이다. 주님 안에서 주님이 바라시는 신앙인이 되기를 바란다.

심영식 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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