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긴과 보아스] 코로나의 구름이 걷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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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가 지난 10월 3일, 1만6403개 교회 현장을 조사한 결과 코로나 여파로 교회의 16%인 2693개 처소가 예배를 드리지 않고 교회의 문을 닫은 것으로 조사됐다. 

예배를 드린 교회 중 1만3355개 처(81.4%)는 예배당예배(현장예배, 99명 이하 참여), 351곳(2.1%)이 예배당(비대면)예배를 드렸다고 한다. 

교계에선 예배를 드리지 못하는 교회가 대부분 작은 교회임을 감안하면 수천 교회가 문을 닫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참고로 한국교회총연합에 소속된 교회는 5만7000여개 처로 알려져 있다.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고 대부분의 교회가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정부는 예배당예배(대면예배)를 엄격히 통제하고 있어 완전한 예배당예배의 재개(再開) 여부가 불확실한 게 사실이다. 그럼에도 코로나의 어두운 구름이 조금씩 걷히고 있다. 

미국 퓨리서치센터가 올 10월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복음주의 개신교인의 49%가 최소 한 달에 한두 번은 예배에 참석하고 있으며, 그들이 출석하는 교회가 코로나에 따른 제약 없이 개방되어 있다고 답했다. 

보고서는 또 지난 9월, 전체 미국 신자들 중 과반수가 넘는 64%가 예배당에서 예배를 드렸다고 전했다. 이것은 코로나19가 시작된 이후 퓨리서치가 실시한 3번의 조사 중 처음 있는 결과로, 출석교회의 예배당예배가 완전히 폐쇄되었다는 응답이 작년 7월에는 31%, 올해 초는 17%였지만 현재는 6%까지 감소했다. 점점 예배당에서 모임이 가능해지고 있는 것이다. 지구촌에서 코로나의 어두운 구름이 걷히고 있다. 

그러나 교회는 구름이 완전히 걷힐 때까지 소극적으로 기다리기만 해서는 곤란하다. 코로나의 구름이 완전히 사라지면 중단된 사역을 한 번에 재개하겠다는 안일한 생각을 갖고 기다리지 말자. 

오히려 지금은 중단된 사역을 단계적으로 다시 시작하려는 적극적인 의지와 공격적인 행동이 필요한 시점이다. 

불공정한 대우를 받고 있다 하더라도 법 테두리 안에서 슬기롭게 대처하며 비록 적은 수가 모인다 하더라도 중단됐던 예배당(대면)예배와 기도회 등 공적 모임을 단계적으로 회복해야 한다. 

예배와 사역을 하나하나씩 다시 시작하여 코로나의 구름이 걷힐 즈음에는 공예배를 포함한 모든 사역이 다시 회복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코로나의 구름은 분명히 걷히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 이후의 교회는 코로나 이전 그대로 돌아갈 수도 없고, 또한 가서도 안 된다. 

지금은 제로베이스(zero base)에서 이전의 사역을 점검해야 할 마지막 기회이다. 코로나의 도전 앞에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교회를 위해 교회들은 머리를 맞대고 씨름해야 할 마지막 시간을 보내고 있음을 기억하자.

김승학 목사

<안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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