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의 종소리] 울어라 한반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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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한반도의 영적 상황은 바벨론 포로시대를 보내고 있다. 대한민국은 자유와 번영 속에 바벨론의 향락 속에 빠져 있고, 북한은 악한 공산정권에 포로로 잡혀 멸망하고 있는 모습이다. 남북한 모두 회개와 회복이 필요한 상황이다. 

탈북자동지회 홈페이지에 올려 놓은 탈북자들의 짧은 수기들을 보면 눈물 없이는 읽을 수 없는 이야기들이 너무 많다.

살길을 찾아 두만강을 넘다가 힘이 없어 물살에 떠내려 가거나 군인들의 총에 맞아 죽어가는 사람들, 가까스로 강을 넘었지만 붙들려 다시 강제 북송되어 처참히 매맞고 짓밟히며 죽어가는 사람들, 탈북에 성공했지만 인신매매범이나 인신매매보다 더 악랄한 납치꾼들에 의해 팔려가는 사람들, 사랑하는 가족들이 눈 앞에서 처형당하는 것을 보고 전기 철책선에 몸이 불타는 고통을 참으며 죽음의 수용소를 탈출한 사람들. 

다시 북송되면서 일어나는 일들은 더욱 끔찍하다. 각목으로 매맞고, 두 손목과 두 발을 뒤로 비틀어 천장에 매달아 놓는 일명 비둘기 고문은 피가 두 눈과 코, 입과 귀로 쏟아져 나오게 만든다고 한다. 인민이 주인이 된 나라를 만든다는 공산당의 폐쇄적인 권력이 북한을 상상을 초월하는 비인간적이고 잔인한 나라로 만들어 버렸다. 

이러한 북한의 실상에 대한 대한민국 국민들의 관심은 어떤가? 놀라울 정도로 무관심이다. 가장 악독하다고 알려진 14호 수용소를 탈출하여 미국에서 북한인권운동을 하고 있는 신동혁 씨는 이렇게 말했다. 

“제가 보기에 북한에 진정 관심이 있는 남한 사람은 전체 인구의 0.001% 밖에 안 되 보입니다. 남한 사람들의 삶의 방식에는 국경 너머에 대해 생각할 겨를이 없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이 가져야 할 태도는 어떤 태도인가? 이러한 상황을 하나님께 기도로 올려드리며 예레미야와 같이 눈물로 기도해야 한다. 

대한민국의 그리스도인들은 한반도를 향한 세 가지 믿음의 고백을 가져야 한다. 

첫째, 하나님은 지금 한반도를 통치하고 계신다고 믿어야 한다. 하나님은 여전히 북한 땅을 통치하고 계신다. 공산정권은 자신들이 계속 통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할 지 모르지만, 하나님께서 지금도 통치하고 계시기에 하나님의 나라를 대적하는 모든 세력은 결국 무너지게 될 것이다. 

둘째, 하나님은 결코 북한을 더 오랫동안 이러한 상황에 버려두시지 않으실 것을 믿어야 한다. 70년이 되어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온 것처럼 북한땅에 자유민주주의의 깃발이 꽂히고 하나님을 예배하는 백성들이 가득하도록 기도해야 한다. 

셋째, 하나님께서 북한에서 옛 신앙을 회복시키실 줄 믿어야 한다. 동방의 예루살렘이었던 평양에서 일어난 1907년의 평양대부흥운동이 다시 평양에서 옛날처럼 일어나도록 기도해야 한다. 일제시대 순교의 각오로 믿음을 지키고 신사참배를 거절하고 순교했던 순교자의 신앙이 한반도에서 옛날처럼 일어나도록 기도해야 한다. 

밤이 깊어지는 것은 새벽이 더 가까이오고 있다는 증거이다. 북한 땅에 어두움이 짙을 수록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역사의 새벽이 가까이 오고 있다고 믿는다. 동족의 구원을 위해서라면 자신이 생명책에서 끊어질 것도 각오한 바울의 결단을 본받아 북한의 변화를 위해서 한반도의 변화를 위해서 기도하며 나아가야 한다.

이재훈 목사

<온누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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