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의 종소리] 전염병의 시험을 어떻게 이길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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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전체가 코로나19로 전염병 위기를 겪고 있다. 인류 역사에서 전염병으로 인해 가장 비참하고 힘들었던 때는 흑사병이 유럽을 휩쓸었던 14~17세기였다. 3세기 이상 지속된 전염병이니 얼마나 고통스러웠을지 상상하기 어렵다. 

당시 유럽 인구의 최소 30% 이상(7500만-2억명)이 흑사병에 의해 희생되었다고 한다. 유럽의 종교개혁자들에게도 흑사병으로 인한 고난은 예외가 아니었다. 

당시 어떤 사람들은 전염병은 하나님이 내린 형벌이기 때문에, 그것을 피해 도망하는 것은 잘못된 불신앙이라고 주장했다. 루터는 전염병조차도 하나님의 작정 안에 있는 것은 맞지만, 그것을 퍼뜨리는 것은 마귀의 행동이라고 해석했다. 

루터는 너무나 경솔하고 분별없이 하나님을 시험하고, 죽음과 흑사병에 대처하는 모든 수단을 무시하는 사람들에 대해 반론을 제기한다. 루터가 볼 때 이것은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이 아니라 시험하는 것이었다. 루터는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고 하나님을 신뢰하라고 권면하였다.

쟝 칼뱅은 어린 시절 흑사병으로 어머니를 여의었다고 한다. 청소년 시절에 파리에서 수학한 것도 고향에 들이닥친 흑사병을 피해서 간 것이다. 칼뱅이 흑사병을 맞이한 것은 1542년 제네바에서 목회자로 사역할 때였다. 흑사병이 너무나도 치명적이었기에 병자들을 선뜻 자원해서 돌볼 목회자가 없었다. 이때 칼뱅도 환자들을 돌보겠다며 자원했지만, 제네바 시의회는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칼뱅이 위험한 일을 하게 할 수는 없다며 거부하였다. 

칼뱅은 “목회자가 목회 사역을 감당해야 하는 한, 감염의 두려움 때문에 도움을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곳에서 자신의 의무를 이행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전혀 핑계가 될 수 없습니다”라고 말하였다. 흑사병이 종교개혁자들이 믿음으로 싸워야 할 그 시대의 시험이었듯이, 코로나19 바이러스 전염병도 오늘 시대에 우리가 믿음으로 싸워야 할 시험이다.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이 전염병 사태는 분명 영적인 공격의 형태로 일어나고 있다. 이러한 위기와 시험의 때에 우리가 영적으로 깨어있지 못하면 악으로 공격하는 사탄에게 속아 악을 행하며 패배하게 된다. 

우리는 이 전염병의 시험에서 오직 하나님만을 경배하고 섬기겠다는 헌신으로 이겨야 한다. 이 전염병의 시험에서 이기는 길은 오직 하나님만을 사랑하고 경배하는 것이다. 마음과 영혼과 힘을 다하여 하나님만 사랑하고 하나님만 경배하는 것이 이 시험을 이기는 길이다. 이 전염병이 무너뜨리는 것들을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작은 바이러스 하나에 이 모든 변화가 일어나고 경제가 붕괴될 위험에 처한 시험 앞에서 우리는 오직 하나님만 경배해야 함을 깊이 깨닫는다. 이 전염병의 시험을 이기는 길은 인간들이 오직 하나님만 경배하는 길이다. 

그것이 이 바이러스가 자기 자리를 찾아가고 하나님의 통치하심 아래 모든 것이 회복되는 길이다. 

이재훈 목사

<온누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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