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를 여는 시의 향기] 추수감사절에 드리는 기도 (합 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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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를 제일로 삼고

드리는 진심의 기도를 드림이

금년 추수감사절에 올리는

기도입니다.

진심이 없는

의식으로 드렸던 기도를

뉘우치며 오늘 이 기도를 올립니다.

앵무새처럼 외워온

내 시늉일랑 송두리째 벗어내고

그동안 가려진

내 속을 내놓고

새 모습으로 가까이 서렵니다.

나 중심으로 살아오면서도

칠면조처럼

하루에도 몇 번이고 변해온

내 껍질을 벗습니다.

지금껏 내가 늘상 돋보이기 위해

숨겨온 나의 옛 껍데기

쓴뿌리를 캐내어 버립니다.

알고보면 언제나

모든 것 다 받고도

손은 항상 빈손으로 허전했던

그런 날이었음을 고백합니다.

내 허물을 벗습니다.

부끄러운 내 거짓을 씻기위해

무릎 꿇어 회개를 합니다.

이제는

빈 손이라도 좋습니다.

잃은 게 많아도 감사하고

가진 것 없어도 기뻐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하는

하박국 선지자의 기도를 드립니다.

이 풍성한 가을

추수감사절에 드리는 기도가

나의 전 일생이게 하여 주소서.

<시작(詩作) 노트>

추수감사절에 드리는 진정의 기도가 아쉽습니다. 생활에 감사가 없기 때문입니다. 기도는 있어도 형식적이고 앵무새처럼 외워 온 기도였습니다. 감사가 역시 없었습니다. 하나님 죄송합니다. 기복적인 신앙에 머물고 있는 언제나 나 중심의 신앙으로 욕심에 가득찬 신앙이었습니다. 칠면조처럼 겉모습만 하루에도 몇 번씩 변하는 주님은 수단이고 나 중심, 내 목적대로 살아온 껍데기 신앙이었습니다. 오늘, 나의 옛 사람을 벗어던집니다. 나의 잘못된 쓴 뿌리 죄악을 회개합니다. 그리고 거듭나렵니다. 선지자 하박국처럼 비록 무화과가 무성치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고 우리에 양이 없어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감사하렵니다.

김순권 목사

<증경총회장•경천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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