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는 하나님께서 높은 하늘의 보좌에 그냥 앉아 계시지 않고,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사람의 몸을 입으시어 이 세상에 내려오심을 경축하는 절기입니다. 더 간단히 말하면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을 축하하는 기간입니다. 그래서 성탄절에 강조해야 하고 우리가 전해야 하는 소식은,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인간의 몸으로 이 세상에 탄생하심을 경배하고 경축하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예수님이라는 최고의 선물을 주셨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도 예수님께 무엇인가 선물로 보답해 드리는 것이 좋겠지요? 오늘 말씀에서 동방박사의 모습을 통해 우리가 드려야 할 선물이 무엇인지를 살펴보려고 합니다.
동방박사들은 멀고 험한 길을 인내하면서 별을 찾아 갔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탄생하신 아기 예수님을 만나게 됩니다. 성경은 그 결과를 이렇게 증거합니다. 9절 10절에서 “박사들이 왕의 말을 듣고 갈새 동방에서 보던 그 별이 문득 앞서 인도하여 가다가 아기 있는 곳 위에 머물러 서 있는지라 / 그들이 별을 보고 매우 크게 기뻐하고 기뻐하더라”고 했습니다. 동방박사들은 메시아로 오신 아기 예수님을 뵈었을 때 ‘매우 크게 기뻐하고 기뻐했다’고 했습니다. 드디어 먼 길을 마다않고 찾아온 아름다운 결실을 맺는 순간이었습니다. 박사들이 큰 별이 머문 그곳에 서서 얼마나 기뻐했겠습니까? 펄쩍 펄쩍 뛸만한 기쁨,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쁨을 누렸을 것입니다. 여러분! 오늘처럼 주님 앞에 나와서 예배드릴 때마다 여러분들의 심령에 매우 큰 기쁨이 넘치기를 원합니다. 우리는 천국에 가서 주님을 뵈올 때, 매우 큰 기쁨을 맞보게 될 것입니다. 이 땅에서도 예수님을 말씀을 통해서 만나고, 기도를 통해 만나고, 예수님 이름을 부를 때마다, 모든 근심과 염려와 문제가 사라지고, 매우 큰 기쁨으로 충만해 지는 역사가 일어나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동방박사들이 한 일이 무엇인가요? 11절에서 “집에 들어가 아기와 그의 어머니 마리아가 함께 있는 것을 보고 엎드려 아기께 경배하고 보배합을 열어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드리니라”고 했습니다. 동방박사들은 예수님께 무릎을 꿇고 경배했습니다. 그리고 황금과 유향과 몰약이라는 세 가지 예물을 드렸습니다. 세 가지 선물의 의미에 대해서 여러 가지 의견들이 있지만 대체적으로 황금은 메시아 왕권을 상징하고, 유향은 그분의 생애에서 풍기는 향기와 신성을 나타내고, 몰약은 그의 희생과 죽음을 상징하는 것으로 여겨왔습니다. 그래서 칼빈은 왕과 제사장과 그분의 장사되심을 각각 상징한다고 보았습니다. 선물을 드리는 그 순간과 선물을 드리고 집으로 돌아가는 박사들의 마음이 어떠했겠습니까? 아마도 그들은 아기 예수님이 계신 집을 비추고 있었던 큰 별을 보고 크게 기뻐했듯이, 그 마음이 기쁘다 못해서 작은 흥분을 느끼는 상태였을 것입니다. 선물은 준다는 것에 매력이 있습니다. 박사들은 선물을 드림으로 해서 그 마음이 더욱 기뻤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미 선물을 세상에 주셨습니다. 아기 예수님 자체가 선물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죄로 인하여 신음하고 있는 세상에, 그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셔서 독생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선물로 이 땅에 보내주신 것입니다. 아기 예수님은 온 인류의 구원자가 되셨습니다. 영원한 참 생명을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누릴 수 있는 소망이 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너무나도 엄청난 선물을 우리들에게 안겨주신 것입니다.
오늘 우리도 동방박사들이 드린 선물을 따라 아기 예수님께 결단의 선물을 드리기를 원합니다. 황금이 상징하듯이 예수님을 나의 왕으로 모시고 복종하며 살아가기를 원합니다. 유향이 상징하듯이 향기 나는 예수님을 본받아서, 예수님의 모습이 나를 통해 보여 지고, 예수님의 향기가 풍겨나는 삶을 살아가기를 원합니다. 몰약이 상징하듯이, 나의 죄를 사하여 주시기 위해 십자가에 죽으신 주님의 희생적인 참 사랑을 항상 감사하고 보답하면서 살아가기를 원합니다. 아주 오래전에 제 딸아이가 세 살 되었을 때, 딸에게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가르쳐 주었더니 발음이 잘 안되어서 ‘매일 매일 크리스마스’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그 어린아이의 말처럼 크리스마스가 12월 25일만이 아니라 매일 매일이었으면 합니다. 내 삶에 있어서 매일 매일 크리스마스가 이어지고, 아기 예수님께 매일 새로운 황금, 유향, 몰약을 선물을 드리며 살아가시기를 원합니다.
김성덕 목사
<화정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