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의길] 천국과 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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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는 10월 21일 오후 5시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목표했던 700㎞ 고도에 도달했으나 3단에 장착된 7t 액체엔진이 계획된 521초가 아닌 475초 만에 연소가 조기 종료됨으로 1.5t의 위성 모사체를 궤도에 올려놓기 위한 속도인 초속 7.5㎞에 미치지 못해 궤도 안착에는 실패했지만(지구는 초속 30km/s로 공전하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1톤 이상의 위성을 우주로 쏘아 올리는 발사체를 보유한 나라가 되었다고 합니다.

엄청난 일이긴 한데, 빛은 우주 공간을 초속 약 300,000㎞의 속도로 이동하며, 그 빛의 속도로 우리 은하를 가로지르는 데는 100,000년, 우리 은하의 바로 이웃 은하까지 이동하는 데는 179,000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하다 합니다. 우주를 가로지르는 데는 137억 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물론 이것은 우리가 현재 알고 있는 우주의 크기를 기준으로 했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그 날 텔레비전으로 본 그 웅장하고 자랑스런 장면들로 인해 감격하면서도, 한편으론 저 우주선이 무한정 갈 수 있다면 그 어디엔가 천국과 지옥이 있을까 하는 부질없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마태복음 5:17에서 예수님이 말씀하시길 내가 율법이나 선지자를 폐하러 온 것이 아니요 완전하게 하려 함이라 하셨는데, 다소 막연한 경계의 의미였던 스올과 하데스, 천국과 지옥에 대해서 보다 분명히 말씀하신 분은 예수님이십니다.  

지옥은 구원받지 못한 사람이 심판 후 영원한 형벌을 받기 위해 가는 곳을 말합니다.

이곳은 회개하지 않은 죄인이 사후에 가는 곳으로 예수님께서는 마 5:22에서 “형제를 대하여 미련한 놈이라 하는 자는 지옥 불에 들어가게 되리라”고 말씀하셨고, 마 5:30에서 “만일 네 오른손이 너로 실족하게 하거든 찍어 내버리라 네 백체 중 하나가 없어지고 온 몸이 지옥에 던져지지 않는 것이 유익하니라” 하셨는데, 이에 해당하는 헬라어 ‘게엔나’는 히브리어 ‘게힌놈’에서 나온 말로 이교 의식에서 어린이들을 불에 태워 제사 드렸던 힌놈의 골짜기에서 파생되었습니다(왕하 23:10; 대하 28:3). 

천국에 대해서도 말씀하시길 마 7:21에서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하셨습니다.

히브리서 저자는 천국을 본향이라 하였습니다. 히브리서 11:13에서 “이 사람들은(아벨, 에녹, 노아, 아브라함, 이삭, 야곱, 사라) 다 믿음을 따라 죽었으며 약속을 받지 못하였으되 그것들을 멀리서 보고 환영하며 또 땅에서는 외국인과 나그네임을 증언하였다” 하였습니다.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에서 천국과 지옥 조끼를 입고 십자가를 들고 거리에서 전도하는 이가 손이 뒤로 묶여 있고 안대로 눈이 가려진 채 거리에 버려진 이에게 다가가, 단지 안대를 내리며 하는 말이 “어디 아프세요, 도와 드릴까요?” 가 아니라 “예수 믿으세요”였습니다.

이 시대에 우리 자신에게, 그리고 세상 사람들에게 천국과 지옥을 전달될 수 있도록 전해야 할 것입니다. 천국과 지옥에 대해서 새롭게 말씀하신 주님의 말씀을 우리도 날로 새롭게 받아들이면서 살아야 할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이 “너희는 천국이 있다고 하면서 왜 우리와 같이 이 세상에 그토록 집착하며 사느냐, 지옥이 있다고 하면서 지옥 없는 것 같이 못되게 사느냐?” 하는 소리를 듣지 않고 사는 것입니다. 한 번 더 말씀 드리면 천국 있는 것 같이 사는 것이고, 지옥 있는 것 같이 사는 것입니다. 그것이 천국과 지옥을 세상에 증거함이 될 것입니다.

방영철 목사

<서울관악노회장‧광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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