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소금과 빛의 본분을 다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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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새해가 밝았다. 온 나라 아니, 전 세계가 지난 2년간 못된 역병(疫病)에 휘둘려 일상적인 삶을 잃어버리고 살아온 것이 사실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나쁜 바이러스가 종식되리라는 기대감이 점점 멀어지면서 차라리 이 전염병과 친근하게 지내면서 일상의 긴장감을 덜고자 ‘위드코로나(with-Corona)’라는 궁여지책의 발상이 선포되더니 질병의 확산세(擴散勢)가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앞으로 두 달여 후에는 이 나라의 새로운 최고의 지도자인 대통령을 선출하는 중차대한 국가적 행사가 있어 새해의 첫날 우리는 예년과 다른 각오를 다지게 된다. 지난 몇 년 간 우리 사회는 갈등과 분열로 인해서 전대미문(前代未聞)의 정치적 혼란을 겪으며 어둡고도 긴 터널을 힘겹게 헤쳐 나왔기 때문이다. 이 나라 이 땅에 더 이상의 혼란이나 갈등이 계속되어서는 안 된다는 당위성(當爲性)을 생각하면서 신앙적인 양심을 지닌 그리스도인들이 새로운 사명감을 가지고 나서야 할 때라고 본다.  

그리스도인 고유의 역할은 ‘소금과 빛의 본분’이라 하겠다. 하나님은 우리를 향하여, “세상의 소금이요, 빛이라”고 하셨다. 소금이 짠맛을 통해서 부패를 예방하는 수단이라면 빛은 어두움을 물리치고 세상을 환히 밝히는 수단이 된다. 성경을 통해 보여주신 하나님의 뜻은 소금과 빛된 우리들로 하여금 멸망해 가는 한 영혼이라도 더 구원하도록 하시려는 것이다. 

지금 이 순간, 우리가 소유한 ‘양심의 등불’은 켜져 있는지 자문(自問)해 볼 일이다. 길을 잃고 헤매는 사람들은 빛을 보고 나오게 마련이다. 따라서 그리스도인 된 우리가 빛을 비추지 못할 때, 저들은 빛으로 나올 수가 없다. 직장에서, 가정에서, 사회에서 살아갈 때 그리스도인들이 ‘소금과 빛의 본’을 다해야 하는 이유이다.  

교회나 개인의 신앙이 모두 점점 자기중심적으로 흘러가는데 문제가 있다. 주일날 단순히 교회에 나가서 예배드리고 말씀을 듣고 식사를 하고 성경공부를 하거나 교제를 나누는 이런 반복되는 일정이 우리 신앙생활의 전부라고 생각하면 잘못이다. 영혼구원을 향한 ‘소금과 빛의 역할’은 주님을 영접하고 주님과 동행할 때 가능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주님의 피로 값 주고 사신 주님의 종들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만일 소금이 그 맛을 잃으면, 그런 소금은 아무 쓸 데가 없다. 또 우리가 그리스도인답지 않을 때, 우리는 빛의 역할을 할 수가 없다는 의미가 된다. 더욱 가슴 아픈 일은 그리스도인 중에 어떤 이는 그리스도의 빛을 가리는 사람도 있다는 사실이다. 

세상의 소금과 빛의 의미를 단순히 사회봉사에 참여하고 불쌍한 사람을 돌보는 착한 일을 하는 것으로 이해해서는 안 된다. 절망과 낙심해 있는 사람에게 참다운 삶을 살고자 하는 소망을 부여하며 기쁨을 잃어버린 사람에게 참삶의 기쁨을 찾도록 하는 것이 하늘이 우리에게 주신 지상명령이다. 우리가 진정 “소금과 빛”으로 부름을 받았다면 우리는 더욱 더 말씀에 집중하여 《소금과 빛의 본분》을 다함으로써 그리스도인의 독특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이 사회가 안정된 바탕 위에 든든히 서 갈 수 있도록 힘찬 믿음의 동력을 회복해야 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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