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성탄과 송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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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전염병으로 온통 싸움터가 되었다.

끝도 없이 번져가는 코로나19의 팬데믹(pandemic)으로 인류는 모두가 지칠 대로 지쳐 허탄(虛誕)과 우려(憂慮)의 세기 2021년을 소침(消沈)하게 보내고 있다. 지구에 몸을 담고 사는 인간은 모두가 신의 거룩한 사명을 받은 사람들이다. 다시 말해 인류는 모두가 거룩한 신의 수명(受命)받은 사람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이런 고통을 당하는지 조차 모르면서 한 해가 저물어 가는 것이 너무도 안타깝다.

해가 뜨고 해가 지는 반복의 수에서 인류가 할 수 있는 일은 오직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기도 이외는 달리 다른 방법이 없다. 이곳을 막으면 저곳에서 터지고 저곳을 막으면 이곳이 터지는 그야말로 수의 공백 속에서 신음하는 불길(不吉)한 미적(微積)들이 수도 없이 분말(粉末)되어 쏟아지는 허공을 바라볼 뿐이다. 마치 이 세대가 구약의 한 종족들이 여호와의 계명을 셈하는 갸륵한 틀을 엿보게 하는 착각을 하게 되니 오늘 우리들은 또다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가를 가슴에 손을 얹고 깊이 반성을 하게 된다. 그래서 뜻있는 교단의 장로님들은 쉬지 않고 이를 위해 기도를 한다니 어떤 실마리를 찾을 수 있겠다 싶어 기쁘기 이를 데가 없다. 

우리들의 소망, 성탄이 다가온다. 거리마다 교회마다 기쁜 성탄을 축하하는 트리가 휘황찬란하게 밤길을 빛낼 것이고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는 캐럴(carol) 송(頌)이 방방곡곡으로 퍼져나갈 것이다. 세상은 전염병으로 어둡지만 이와 같은 모습들은 한 해를 보내는 예수의 사람들에게는 무거운 맘들을 열고 새해를 기약하는 아듀(adieu)가 될 것이다. 인류의 역사는 점철(點綴)된 선과 악의 전쟁사이다. 그것은 곧 에덴을 쫓겨난 아담과 이브의 역사를 잇는 기실(其實)의 지칭(指稱)이라 하겠다. 아비어미를 잘못 만난 세대들이 부득이 역경을 치르듯 우리 모두는 인류의 근원인 아담과 이브의 얼굴인 것이다. 때문에 주신 말씀과 같이 싸워서 이겨야 한다. 흙으로 돌아갈 때까지는 어쩔 수 없이 닥치는 환경을 극복해야 하는 것이다. 이것이 에덴에서 쫓겨난 죄 값이라 하겠다. 예수님께서 재림하실 때까지는 누구든 피할 수 없이 반복되는 인류의 참 모습이라 할 것이다.

한 해가 저물어 간다. 한 해 동안 무엇을 했는지 돌이켜 볼 때가 됐다. 잘한 일, 잘못한 일 모두 헤아려 볼 때가 왔다. 그리고 말씀대로 순복(順服)을 했는지 혹 남에게 피해를 주지는 않았 는지 되돌아볼 때가 왔다. 무엇보다도 남에게 고통을 준 일은 없었는지 살펴봐야 할 것이다. 남의 눈에서 눈물이 나게 했다면 즉시 회개하고 사과의 손을 내밀어야 할 것이다. 가깝게는 부부간의 일이요, 자식들 간의 일이고 내 이웃들 간의 일이 될 것이다. 평범한 일 같지만 때가 지난 후 평범한 일이 아니란 것을 느낄 때는 후회를 해도 용서를 받질 못한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왜냐하면 인간은 생각하는 동물이기 때문이다.

한 해를 보내며 성탄과 송년을 계기로 인류의 적인 코로나와 싸우느라 힘이 빠진 디프레션(depression)일지라도 인간은 무엇이든 예수의 이름으로 이길 수 있다는 긍지를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러한 자긍심(自矜心)을 경각(警覺)하고픈 것이다. 기도하는 믿음의 권속들은 기필코 이길 수 있다. 왜냐하면 기도 외에 달리 방법이 없다고 하신 권고를 잊지 말아야 한다. 세상은 에덴을 벗어난 사탄과 맞서야 하는 전쟁터이다. 믿음의 권속들은 용기를 잃지 말고 소침하지도 말고 의젓하게 다윗의 용기를 배가하여 비록 사탄의 졸개 코로나가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보이지 않는 성령의 권능을 힘입어 맞서 싸워야 한다. 그리고 싸워서 이겨한다. 한 해를 마감하며 힘찬 용기와 큰 박수를 보낸다.  -샬 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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