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목단상] 교육은 변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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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기 여름방학이 끝나고 2학기가 됐다. 필자는 우리 학생들이 경신학교에 들어와서 그동안 얼마나 변화가 있었나 하는 생각에서 다음과 같이 몇 가지 설문조사를 했다. 1. 경신학교에 와서 느낀 점 2. 가장 인상적이었던 점 3. 신앙적인 간증 4. 목사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 등을 흑판에 쓰고 언제든지 답을 달라고 내 이메일 주소를 소개했다. 며칠 후에 여러 학생들의 답이 왔다. 그중 김성우 군의 답은 이런 것이었다. 1. 미션스쿨이라는 점에서 신기했다. 2. 매주 한 시간씩 예배시간과 종교시간이 있다는 것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3. 마음이 조금 더 차분해진 것 같고 화를 가라앉힐 수 있게 됐고 욕도 줄일 수 있었다. 그리고 일주일에 한 번씩 교회에 나가게 됐다. 4. 앞으로 더욱더 좋은 말씀 부탁합니다. 김성우 군이 경신학교에 와서 많은 것이 변했지만 그 변화 중 목사인 나의 마음을 가장 흐뭇하게 한 것은 그가 교회에 출석하게 됐다는 것이다. ‘교육’은 ‘변화’라는 말이 있다. 교목으로서 참으로 기쁜 일이 아닐 수 없다. 나는 감사한 마음으로 김성우 군에게 다음과 같이 이메일을 보냈다 “사랑하는 성우 군, 설문에 응해주어서 기쁩니다. 마음도 가라앉히고, 화도 가라앉히고, 욕도 줄일 수 있었다니 참으로 변화가 많았군요. 무척 기쁩니다. 앞으로 계속해서 더 많은 것들이 변화되기 바랍니다. 특별히 김 군이 교회에 출석하게 됐다는 것은 참으로 큰 변화입니다. 이미 좋지 않은 습관인 욕을 줄일 수 있었다는 성우 군의 말과 같이 생활의 변화가 일어났지만 앞으로는 김 군의 영혼의 변화와 전 생애의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는 역사가 있기를 기대합니다. 아무쪼록 신앙생활 열심히 해서 학문과 함께 신앙을 겸한 균형잡힌 완전한 인격을 갖추고 많은 사람들에게 훌륭한 덕을 끼칠 수 있는 큰 인물이 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축복이 김 군과 가정에 그리고 김군이 꿈꾸는 비전 위에 항상 함께 계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차제에 다음 말씀을 책상머리에 붙여 놓고 하루에 한 번씩 읽고 외우기 바랍니다. 그러면 힘이 저절로 날 것입니다. 그리고 지하철 타고 학교에 다닐 때에 또는 잠들기 전에 기도하는 마음으로 마음 속으로 외우기 바랍니다. 우리 말로도 외우고 영어로도 외우면 더 김 군의 삶에 더 많은 변화가 일어날 것입니다.
“내게 능력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빌립보서 4:13)
사도 바울이 디모데에게 보낸 편지에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말씀을 전파하고 권면하란 말씀이 떠올랐다. 12학급 학생들에게 매주 1회 성경을 가르치고 주 1회 설교를 하지만 학생을 일대일로 접촉하기에는 역부족이기에 이렇게 이메일을 통해 다만 몇몇 학생과 비대면 대화를 할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즐거운 일이다. 사도 바울이 그의 제자 디모데에게 보낸 편지에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말씀을 전하고 권면하라는 말씀을 생각하면서 그리고 김성우 군의 변화되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또 다른 학생의 답을 기다렸다. 그런데 며칠 후 이메일을 열었더니 또 반갑고 기쁜 소식이 왔다.

/김종희 목사
• 경신 중ㆍ고 전 교목실장
• 전 서울노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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