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를 여는 말씀] 은총을 입은 사람 -18일-

Google+ LinkedIn Katalk +

느 1:1-11

“주여 구하오니 귀를 기울이사 종의 기도와 주의 이름을 경외하기를 기뻐하는 종들의 기도를 들으시고 오늘 종이 형통하여 이 사람들 앞에서 은혜를 입게 하옵소서 하였나니 그 때에 내가 왕의 술 관원이 되었느니라”(11절) 

해를 입은 달이 빛을 발하듯 은혜를 입은 자가 믿음의 빛을 발한다고 함은 느헤미야를 두고 하는 말씀으로 받습니다. 느헤미야는 당대 제사장이며 율법사인 에스라와 동시대의 사람으로 바벨론 포로 2세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어떻게 해서 신생 제국 수사 나라 아닥사스다 왕의 술 맡은 관원이 되었는지는 성경에 설명이 없지만, 왕궁에서 왕이 먹는 수라상과 왕궁의 연회를 주관할 정도라면 왕이 가장 신임한 자라 할 수 있습니다.

당시에는 왕이 먹는 음식에 독을 넣어 살해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기 때문에 가족도 자식까지도 믿을 수 없는 상황에서 자신의 신변을 맡긴다는 것은 보통 신뢰한 사람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느헤미야가 술을 맡고 싶어서가 아니라 왕의 명령이기에 거부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왕궁에 있었던 다니엘보다는 후대 사람이지만 이방 나라 왕궁에서 포로의 신분으로 왕의 신뢰를 받았다는 것과 그 가운데서 일어난 하나님의 구원 섭리가 다니엘서와 에스더서와 느헤미야 서가 성경에 포함되었다는 데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스라엘은 망하고 예루살렘은 무너져도 선민 이스라엘이 가는 곳에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언약의 은총을 보게 하심은 예배당 중심의 예배에 익숙했던 자들로 생각 못 한 상황일 것입니다. 코로나19로 흩어져 비대면 예배를 드림으로 오히려 각자 개인의 신앙을 점검하게 합니다. 성도 간의 만남과 교제와 공 예배의 소중함을 새롭게 터득하게 하였습니다. 복음과 교회와 예배의 본질로 돌아가야 할 것을 가슴 저미도록 깨닫게 하십니다. 느헤미야는 예루살렘에서 온 형제 하나니로부터 유다와 예루살렘의 어려운 형편의 이야기를 듣습니다. 환난, 능욕, 무너짐, 불타버림이란 말에 충격을 받은 느헤미야는 당장 음식을 전폐하고 통곡의 금식기도를 드립니다. 그때가 주전 458년경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자신의 죄처럼 탄식과 참회의 금식기도는 오늘 우리가 본받아야 할 감동적인 기도입니다. 파사 나라 왕으로 느헤미야를 유다 총독으로 임명하여 귀환하게 하시고 예루살렘 성을 쌓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총을 보게 하십니다. 좋은 시계란 태엽이 많이 감겨 있다고 빨리 가고 조금 풀렸다고 느리게 가는 것이 아니라 일정하게 가는 것이 좋은 시계라 합니다. 신실하신 하나님의 은혜 속에 살아가는 것이 기독자의 삶이라 믿습니다. 

주님! 시계도 누군가 밥을 주어야 하듯 날마다 주의 은총으로 살게 하소서. 현 한국 상황이 나라와 사회 교회 모두가 위기를 당하고 있습니다. 교회는 예배와 기도의 성이 무너지고 주님을 향한 복음의 열정이 불타 사라지고 있습니다. 달이 태양의 빛을 입어 빛을 발함 같이 느헤미야가 주의 은혜의 옷을 입고 다시 예루살렘 성을 다시 쌓고 예배와 기도가 회복됨 같이 먼저 교회들이 교회다운 교회로 회복되게 하소서. 진정 참회하는 기도가 있게 하소서.     

김유수 목사

<광주 월광교회 원로> 

공유하기

Comments are clo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