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단] 대선에 즈음한 선택의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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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대 대통령 선거가 불과 50여일 밖에 남지 않았다. 이번 대선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차대한 선거이다.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세는 요원의 불길처럼 번져가면서 우리나라도 최근의 확진자 수가 하루에도 4,5천명을 상회하고 있어 의료체계는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으며, 설상가상으로 퍼져 나가는 오미크론까지 상륙하여 확진자 수가 걷잡을 수 없이 증가함으로써 중환자와 사망자 수가 크게 늘어나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이 어려운 시기에 처한 국가를 앞으로 5년간 통치해 나갈 지도자를 선출하는 일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중차대한 과업이라 볼 수 있다. 그런데 우리의 현실은 어떠한가? 온 국민이 기대했던 문재인 정부의 출범은 기대와는 달리 코로나는 창궐하고, 민생경제는 도탄에 빠졌으며, 국론은 분열되어 있고, 국가안보태세는 약화될대로 되어 있다. 최근 북한은 1,2분이면 남한을 초토화 시킬 수 있는 극초음속 미사일을 수차래 발사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항의조차 제대로 못한 채 침묵만 하고 있는 현정부와 국방장관을 볼 때, 이대로 가다가는 대한민국 국가의 존립이 위태롭게 된다는 사실을 온 국민은 직감하게 되었고 정권교체 외에는 다른 방도가 없다는 사실을 대다수 국민들은 절실히 느끼게 되었다.

나라의 운명이 벼랑 끝에 와 있는 현 시점에서 이번 대선은 우리나라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차대한 선거이다. 이같은 시점에서 차기 대통령은 첫째로, 예리한 통찰력과 용기를 가진 자가 되어야 한다. 현재 한국은 빚더미에 놓여 있다. 가계부채는 1900조원을 넘었고, 국가부채는 1000조원을 상회하고 있고, 수많은 중소기업들이 재정난을 견디지 못하고 도산되고 있다. 현재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심각한 경제위기를 극복하며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 분야에 해박한 전문지식과 문제 해결을 위한 예리한 통찰력과 용기를 가진 자가 절실히 요구된다. 19C 영국의 수필가 Thomas Carlyle은 [영웅과 영웅 숭배론]에서 용기를 리더십의 가장 중요한 본질이라 주장하였다. 6.25 동란때 북한군의 남침으로 인해 한반도가 송두리째 북한괴뢰집단에 점령되어 갈 시점에 맥아더 장군의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으로 국토를 수복할 수 있었던 것은 맥아더 장군의 예리한 통찰력과 용기 때문이다.

둘째로, 제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창조성의 소유자가 요구된다. 인류가 오랜 농경사회를 탈피하여 산업사회로 진입한 것은 불과 200년도 되지 않았으며, 20C 후반은 정보통신기술에 의해 또 한번의 변혁을 만들었다. 반도체, 컴퓨터, 디지털 기술, 로봇 및 자동화, 모바일 통신, 스마트폰, SNS 등의 정보통신기술이 놀라운 혁신을 거듭하면서 새로운 산업이 생겨났고, 우리 생활도 크게 변화하였다. 최근에는 나노기술, 유전자기술, 전기차, 자율주행차, 드론, 사물인터넷, 인공지능(AI) 등의 미래 신 기술들이 제4차 산업혁명의 핵심으로 되어 있다. 이같은 제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수 있는 전문지식과 창조성을 소유한 자를 발굴하고 임용할 수 있는 새 대통령을 선출함으로써 국가 발전과 경제 발전을 기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희생정신의 소유자이다. 예수님은 “나는 선한 목자라 선한 목자는 양들을 위해 목숨을 버리거니와”(요 10:11) 라고 말씀하셨다. 오늘날 국민들이 바라고 원하는 것은 통치자가 자기 이익과 권력 행사에만 급급한자가 아니고, 자기의 시간, 정력, 돈, 지식과 경험, 나아가 생명까지도 국가와 민족을 위해 기꺼이 희생할 수 있는 애국자를 원하고 있다. 

이번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어느 후보를 선택할 것인지, 국민 각자의 냉철한 판단과 현명한 선택이 절실히 요구된다.     

김명한 원로장로

<대구신광교회, 경북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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