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목단상] 필리핀선교사 한창수 목사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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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3때 경신고등학교 성가대가 우리장석교회에 와서 특송하는 찬양에 감동되어 경신고등학교에 가서 성가대원이 되게 해 달라고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다음해 82년 경신고등학교에 배정이 되었고 성가대원이 되었습니다. 경신학교 선생님들은 학생들과 끈끈히 맺어지는 깊은 정, 사춘기 방황하는 우리들을 하나하나 믿어주시고 정성을 부어주시는등 열정이 남다르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졸업 후 삼십칠년이 지났지만, 김대권 선생님, 김재익 선생님, 이종익 선생님, 박정음 선생님, 유호봉 신임교사님 등 잊을 수 없습니다. 공부도 힘쓰고, 그리고 게을리했던 주일예배, 금요철야기도도 성실하게 드렸습니다. 고3이 되어 우리 학급의 선교부장이 되었습니다. 삶의 본이 되려고 힘썼고 학교에서 매달 드리는 헌신예배시에 반 헌금(선교비)도 열심히 거두며 교목실에 김종희 목사님과 자주 만날 수 있었습니다. 당시 김 목사님께서 50대쯤 되셨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분의 학교에 대한 열정, 저희들에 대한 열정이 특별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축구도 해 주시며 우리들의 상담자가 되셨었는데, 그때 “나는 교목이 되어 김종희 목사님처럼 진심으로 아이들의 상담자이자 벗이 되어주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고 교회 금요철야기도회에서 서원기도를 하였습니다. 사범대를 졸업한 후 일반 회사에 취업하고 또 창업을 하였습니다. 신학교는 못 갔지만 교회 고등부 교사를 하면서 매일 하학 후 교회에 노원 지역에 방황하는 청소년들을 찾아다니며 그들의 고민을 함께 나누는 등 청소년선교에 관심이 있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과 부모님께 서원하였던 신학을 공부하기로 하고 필리핀에 가서 신학을 하고 목사가 되었습니다. 금년 2022년 1월 28일에 필리핀 종교국에서 주교(비숍)로 안수를 받게 되고 비숍이 되면 목사 안수를 줄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집니다. 필리핀에서 처음 10년은 대안학교를 시작 한국 아이들을 30여 명 모아 가르쳤고 2019년부터는 필리핀 아이들을 중심으로 기숙형 학교를 하였으나, 2021년 8월 재정이 어려워져 아이들을 귀가조치하였으나 2022년 8월 다시 아이들을 받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제가 목회하는 우리 나눔의 교회서 운영하는 제빵기술학교에서는 청년들이 제빵기술을 배우면서 구호빵을 만들어 빈민구제를 합니다. 3년차인데 선교자립을 위한 카페 2호점까지 오픈하였습니다. 또한 우리 나눔의 교회가 설립한 미토신학대학 산하 46개의 교회에 목회하고 있는 80여 명의 목사 후보생들이 우리 미토신학대학에 입학하여 목사 수업을 받고 있습니다. 안정적인 교수진 확보와 수학 후 목사안수례를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선교팀도 못 들어오고 모국 교회들의 후원이 여의치 않아 재정적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어려워도 구제 및 빈민사역을 절대 줄이거나 축소하지 않고 진행하려고 합니다. 기도해 주세요.  

이 편지의 주인공은 1985년 2월 경신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사법대 졸업 후 필리핀에 가서 신학을 마치고 목사안수를 받고 교회와 학교를 설립하는 등 제빵기술학교를 운영하며 활발한 선교활동을 하고 있는 자랑스러운 경신인입니다. 6만여 경신 동문들이 국내는 물론 전 세계에 퍼져 교육 정치 교회 등 각계각층에서 모교 경신학교를 빛내고 있습니다.

김종희 목사

• 경신 중ㆍ고 전 교목실장 

• 전 서울노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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