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창립 31주년 기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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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 년 간 110만명 장기기증 희망등록 이끌어

장기기증 불모지에 생명나눔 문화 개척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이사장 박진탁 목사)는 올해 창립 31주년을 맞아 지난 1월 21일 서울YWCA 대강당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장기기증을 통한 사랑실천을 계속 독려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참석 인원을 직원과 순서자 등으로 제한하고 방역지침을 준수한 가운데 진행됐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는 1991년 1월 박진탁 목사가 국내 최초로 생면부지 타인에게 신장을 기증하면서 시작된 이래 지난 30여 년 동안 110만여 명의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이끌어냈으며,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를 통해 얼굴도 모르는 타인에게 생존 시 신장을 기증해 진행된 수술만 969건이다. 또 장기기증 불모지나 다름없던 우리 사회에서 생명나눔 문화를 개척하고 신장 기증 및 이식수술을 도와 꺼져가던 생명에 새 희망을 불어넣었으며 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들에 대한 예우를 위해 지방자치단체의 관련 조례 제정 및 장기이식법 개정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날 기념행사에서는 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 모임인 ‘도너패밀리’,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를 통해 신장을 기증하고 이식받은 사람들의 모임인 ‘새생명 나눔회’ 관계자들과 후원자들이 참석했으며, 지난 30여 년 동안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가 걸어온 역사를 돌아보고 결실들을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1부 감사예배에서는 ‘한국교회 사랑의 장기기증 활성화 위원회’ 고문을 맡아 생명나눔 사역을 함께 해 온 김명혁 목사(강변교회 원로)가 ‘사랑과 용서와 드림과 나눔의 제물 되는삶과 죽음’(롬 12:1, 딤후 2:15)을 제목으로 설교했고, 2부 순서에는 가천대길병원 흉부외과 교수이자 1997년국내 최초로 심장·폐 동시 이식수술을 성공한 박국양 교수가 ‘심장 건강과 심장이식’을 주제로 강의했다.
3부 순서에는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이사장 박진탁 목사가 기념사를 전하며 “지난 30여 년간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생명나눔 운동은 사명이자 보람이었다”라고 회고했다.
이어진 ‘생명나눔 STORY’에서는 순수 신장기증인 구신용 목사(인애교회 담임)와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를 통해 신장을 이식받은 김용섭 목사가 함께 단상에 올라 각자 소감을 전했는데, 먼저 김 목사는 “암흑 같았던 인생이 장기이식이라는한 줄기 빛을 만나 다시 밝게 빛날수 있었다”라며 신장이식 이후 달라진 삶을 전하며 기증인에게 보내는감사편지를 낭독했고, 이어 구 목사가 “제 신장을 기증받은 이식인도 건강하게 살아가실 것을 생각하면 생명을 나눈 일에 큰 보람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또 도너패밀리 회원인 강호 목사와 장부순 씨는 뇌사 장기기증으로 사랑하는 자녀와 가슴 아픈 이별을 했던 경험을 나누며 생명나눔의 고귀한 가치를 알렸다.
연예인 중 장기기증 캠페인 최다 참여자이자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홍보대사인 방송인 에바 포피엘씨, 고액 후원자 모임인 ‘그린도너스클럽’의 회원이자 그동안 8천 명이 넘는 장기기증 희망등록자를 모집한 김일두 씨(암웨이미래재단 친선대사), 또 최근 ‘그린도너스클럽’ 회원이 되어 생명나눔 활성화를 돕고 있는 이택헌 대표(화이버텍 대표이사) 등도 나서 장기기증과 기부의 의미를 전했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상임이사 김동엽 목사는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의 기적 같은 생명나눔의 역사는 그동안 한국교회가 동역해 주었기에 가능했다”며 “앞으로 만들어갈 새로운 역사에도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함께해 준다면 질병으로 고통받은 많은 환자들에게 희망을 선물해 줄 수 있을 것이다”라고 한국교회를 향해 장기기증에 대한지속적인 관심을 부탁했다.
/한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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