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의 종소리] 인간을 섬기시는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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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제목이 잘못된 것이 아닌가 생각하시는 독자도 있을 것이다. 잘못되지 않았다. “인간이 하나님을 섬겨야지 어떻게 하나님이 인간을 섬기는가”라고 생각할 수 있다. 인간이 하나님을 섬겨야 하는 것도 맞는 말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하나님만을 예배하고 섬기라고 명령하시기 전에 하나님은 인간을 먼저 섬기신다. 

성경에 나타난 하나님은 인간 위에 군림하시는 욕심 많고 제왕적인 하나님이 아니라, 인간을 먼저 섬기시는 하나님이시다. 만왕의 왕이신 그분이 만인의 종이 되어 세상에 오셔서 우리를 섬기시는 하나님이시다. 통치자가 섬기는 종이 되는 나라가 하나님 나라이다. 그분의 통치는 권력으로 군림하는 통치가 아니라 사랑으로 섬기는 통치이다. 다윗이 하나님을 위하여 집을 짓겠다고 하였을 때, “네가 나를 위하여 집을 짓겠느냐? 내가 너를 위하여 집을 지어주겠다”고 말씀하셨다. 하나님께서는 다윗 왕조를 통하여 메시아를 보내시는 일을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 나라를 세우셨다. 하나님을 위해 일하겠다는 다윗의 헌신의 마음은 받으시되 다윗의 섬김이 필요한 것이 아님을 분명히 하셨다. 그리고 다윗을 통하여 일하실 것을 말씀하셨다. 

우리가 하나님을 위하여 일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일하시는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분이 아니다. 하나님은 스스로 있는 분(출 3:14)이시며, 하나님은 자족(self-sufficient)하신 분이시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우리를 통해 일하시는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의 섬김이 필요하여 도움을 요청하시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통해 일하심으로써 하나님의 이름에 합당한 영광을 받기 원하실 뿐이다. 벧전 4:11 “누가 봉사하려면 하나님의 공급하시는 힘으로 하는 것 같이 하라 이는 범사에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시게 하려 함이니 그에게 영광과 권능이 세세에 무궁토록 있으니라”

우리는 하나님의 섬김이 필요한 사람들이다. 하나님께로부터 도움을 받았다는 말을 다른 말로 하면 하나님께 섬김을 받았다는 말이다. 하나님은 강한 용사로서 우리를 위하여 싸우신다. 하나님은 피난처로서 우리를 보호하신다. 하나님은 의사로서 우리의 연약한 질병을 치료하신다. 하나님께서는 사랑이시기에 우리를 섬기시는 분이시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께서 세상에 오신 것은 우리를 섬기려 하고 우리 죄를 위한 대속물이 되려 하심이다(막 10:45).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하여 섬기시는 일에 가장 앞서신 분이 예수 그리스도이신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섬김을 경험한 하나님의 자녀들은 그분으로부터 받은 섬김대로 이웃을 섬길 것이다. 사람은 자신이 받고 경험한 만큼만 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재훈 목사

<온누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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