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마드톡] 베트남 메타학교와 선교적 상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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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타가 인정하는 상상력의 사역자다. 나는 요즘 꿈꾸는 요셉처럼 새로운 꿈을 꾼다. 베트남 아이들을 위해 메타학교를 세우는 꿈이다. 몽골학교를 시작한지 어언 22년이 지났다. 그동안 나는 교육을 통한 선교가 가장 효과적이며 영향력 있는 사역임을 자각하게 되었다. 1999년 재한몽골학교에 이어 2018년 나섬아시아청소년학교를 세웠고 이제는 베트남 학교에 도전한다. 마침 우리 공동체가 자리하고 있는 이 지역에는 베트남 이주민들이 유독 많다. 베트남 노동자와 유학생, 결혼 이주민 등이 성동광진 지역에 얼마나 많은지를 알게 되면서 베트남 학교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 형태는 메타버스 형식의 플랫폼을 통한 학교여야 겠다는 생각을 한다. 메타버스를 활용한 새로운 대안학교를 세우고 싶다.

아직은 구체적인 대안이 없지만 지난 주일부터 준비모임을 시작했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지도 못하면서 무작정 모였고 기도를 시작했다. 우리 중 누구도 해 본 경험이 없으므로 우리의 도전은 무모하게 보인다. 몇몇 사람이 모임을 시작하였지만 과연 우리들로 베트남 학교가 만들어질지는 장담할 수 없다. 나부터도 무지하고 대안도 없는데 정말 베트남 학교를 만들어 낼 수 있을까?

그러나 이것이 나섬의 사역을 시작하는 방식이다. 나섬은 도전하는 것이 우선임을 알기에 무조건 시작을 선언한다. 시작이 반이라 하지 않던가! 시도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이룰 수 없다. 새로운 길을 걷다보면 방향도 알게 되고 길을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도 깨닫게 된다. 

우리가 시작하는 학교에 아직은 베트남 아이가 한 명도 없지만 나는 벌써부터 큰 그림을 그린다. 내 상상력은 끝이 없다. 무작정 걷다가 날개를 달고 하늘로 날아오른다. 인생은 상상력의 게임이다. 하나님 나라를 위한 선교적 삶도 상상력으로부터 시작한다. 나섬의 모든 사역은 상상력에서 비롯되었다. 나는 그것을 선교적 상상력이라 말한다.

베트남 메타학교는 오래전부터 꿈꾸던 학교다. 앞으로의 학교와 교육은 메타버스와 온라인의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하여야 한다. 그렇다고 디지털 플랫폼으로만 학교가 되는 것은 아니다.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융합이 필수다.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융합적 대안학교가 베트남 메타학교의 모델이다.

우리의 도전은 실패할 수도 있다. 어쩌면 베트남 메타학교의 설립이 무산될지도 모른다. 손가락질을 당하며 비난과 비판의 소리를 들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이 두렵지는 않다. 실패가 두려워 도전을 멈추는 것은 우리의 철학이 아니기 때문이다. 길을 만들자고 살아온 삶이다. 방향을 정하고 길을 만들며 꿈을 꾸고 상상하는 일에 머뭇거릴 이유가 없다. 요셉의 꿈이 현실이 되어 민족과 공동체를 살렸음을 믿는다면 우리의 상상력은 헛된 것이 아닐 것이다.

나섬 베트남 메타학교의 그림이 현실이 되는 날을 생각하면 그 자체로 행복하다. 나는 그렇게 선교적 상상력으로 살고 싶다. 죽는 날까지 그렇게 살고 싶다.

유해근 목사

<(사)나섬공동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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