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아름다운 삶을 살아가는 긍정의 지혜

Google+ LinkedIn Katalk +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보기만 해도 밉고 정이 가지 않는 사람이 있다. 이런 사람이 보기 싫어 직장을 옮기거나 교회를 옮기고 싶다는 이기적인 생각을 하기도 한다. 반면 보기만 해도 즐겁고 반가운 사람도 있으며 그런 사람이 떠날 때는 눈물지으며 아쉬워하기도 한다. 

그런데 미워하는 사람이 떠나버리면 다시는 미운 사람이 없을 것 같지만 우리 마음의 한구석에는 새로이 내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이 내 곁에 와 있기도 하고 지금 좋아하는 사람보다는 더 좋은 사람이 영원히 생기지 않을 것 같지만 마음에 꼭 맞는 사람이 새로 생겨나기도 한다. 

수족관에 물고기를 키우다 보면 모두 이상 없이 잘 크고 있는데 약 30%의 물고기들이 나머지 물고기를 괴롭히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그래서 다른 물고기를 못살게 구는 30%의 물고기를 들어내면 나머지 물고기들은 이상 없이 잘 클 것 같은데 나머지 70%의 물고기 가운데에서 30%의 물고기는 또 다시 다른 물고기들을 못살게 군다는 것이다.

사람이 살아가는 사회도 이와 다르지 않음을 알게 된다. 저 사람만 없으면 무엇이든지 다 잘 될 것 같은데 그 사람이 떠나면 또 다른 사람이 그 역할을 맡고 있다는 사실과 그 사람이 없으면 안 될 것 같은데 떠나고 나면 또 다른 사람이 그 자리를 메우고 있다는 사실이다. 중요한 것은 과연 얼마나 긍정적인 사고를 갖느냐의 차이에 있다. 미운 사람이든 고운 사람이든 그 사람을 통하여 은혜를 받고 그 자체에 감사한다면 그게 바로 긍정의 삶이 아니겠는가? 그런데 마음은 그렇게 하기를 원하고 있지만 실제로 보여주는 삶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 문제이다. 남을 미워하는 것도 내 마음이고 좋아하는 것도 내 마음이다. 그렇지만 남을 미워하면 내 마음도 아프고 남을 좋아하면 내 마음도 평온하다는 사실이다. 그런데 왜 굳이 내 마음을 아파해 가면서까지 남을 미워하여 상대의 마음에 가시를 심을 필요가 있느냐 하는 것이다. 그것은 바로 나의 몹쓸 심보 때문이다. 마음을 달리 먹고 긍정의 생각으로 내가 양보하고 조금 더 이해해 준다면 이런 문제는 사전에 방지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늑대가 사람을 괴롭힌다 하여 늑대를 모두 잡아 죽이면 멧돼지가 기승을 부려 농사를 망치게 되고, 멧돼지가 농사를 망친다 하여 멧돼지를 다 잡으면 늑대의 식량이 부족하여 사람을 해치게 된다. 늑대도 필요하고 멧돼지도 필요한 것은 만물을 다스리는 하나님의 섭리이고 세상의 순리가 아닌가 한다. 한 관계만을 생각하고 늑대를 없애든지 멧돼지를 없앤다면 불균형의 조화로 생각지도 않은 화를 입게 되듯이 우리 인간관계도 이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밉고 싫은 사람을 통하여 나의 성숙함을 배우게 되고 좋은 사람을 통하여 나의 부족함을 터득하게 된다면 이것이 즐거운 우리의 인생사가 아닐까 한다. 남을 미워하는 행동을 보이는 사람은 인생을 부정적으로 사는 부류에 속하는 사람이고 남을 좋게 평하고 남을 기쁘게 하는 사람은 긍정적인 삶을 사는 사람이다. 우리 크리스천은 긍정적인 삶을 살아야 하고 남에게 기쁨을 주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본 교단 제 106회기 총회 주제는 “복음으로 교회를 새롭게 세상을 이롭게”이다. 그렇다! 그리스도인은 복음으로 교회를 새롭게 변화시켜야 하며 세상을 이롭게 하여야 한다. 오로지 그리스도인은 모든 일에 긍정적인 사고로 이웃을 이롭게 할 때 세상 사람들이 우리의 존재에 관심을 가지게 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우리가 먼저 유순함과 화평함으로 그들에게 다가가야 할 것이다. 성경은 우리에게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평함과 거룩함을 따르라”(히 12:14)고 하였다. 우리 그리스도인에게 화평함과 거룩함으로 세상 사람과 더불어 아름다운 삶을 살아가는 긍정의 지혜가 언제나 우리와 함께하기를 소망하며 간절한 기도를 올려드린다.

장운광 장로

<순천세광교회 은퇴, 월드비전 밥피어스아너클럽 회원>

공유하기

Comments are clo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