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비사] 한국교회와 부녀자 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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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예수 안에 있으면 여자도 하나님의 자녀이다

예수 복음이 이 나라에 전파되면서 가장 극적인 변화를 체험하게 된 사람들이 있다면 남성과 여성 중 과연 누구일까? 바로 여성이다. 여자들이다.

한국에 복음이 전해질 당시 우리나라는 조선왕조시대였다. 당시 조선은 사농공상 즉 선비-농부-공인[기술자]-상인의 신분계급사회였다. 그 아래 백정과 같은 불가촉천민도 있었다. 그런데 이 모든 계급에서 여성은 이중굴레에 있었다. 각자 속한 계급에 저촉받는 것이 하나의 굴레요, 거기서 더 나아가 조선은 유교 사회였기 때문에 남존여비 즉 남자는 높고 여자는 낮다는 사상에서 오는 또 하나의 굴레가 모든 여자들에게 씌워있었다.

그런데 이 유교와는 전혀 다른 기독교가 이 나라에 전해졌다. 이렇게 말하는 것은 좀 어폐가 있다. 유교는 불교, 이슬람교 등 대개의 종교와 같이 인간이 만들어낸 것이나, 기독교 복음은 하늘에서 임한 것이기 때문이다.

여하튼 복음이 이 땅에 선포됨으로써 유교 사회에 살던 사람들은 이제까지 알지 못했던 전혀 다른 이 세상의 실체에 부딪히게 되었다. 천지만물과 인간을 창조하신 하나님께서 살아계시다는 것, 창조주 하나님이 사람으로 오신 분이 예수시라는 것, 이 예수를 영접하기만 하면 우리는 다 하나님의 자녀가 된다는 것, 죄의 문제가 해결되고 구원받는다는 것, 예수를 믿는 우리는 다 하나님의 성전이라는 것 등등 천지개벽의 세계인데 그 실상이 또렷하게 열리게 된 것이다.

특히 조선사회의 이중굴레에 갇혀 살던 여자들은 예수 안에 있으면 여자도 남자와 똑같이 하나님의 피조물이요, 하나님의 자녀요, 하나님의 성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2. 한국을 전도하려면 부녀자를 전도하시오

만주에서 선교하던 존 로스 목사는『한국의 역사-고대와 근대 History of Korea, Ancient and Modern』(1891)에서 이런 말을 남겼다. 기독교가 조선의 부녀자들에게 끼친 영향에 관한 말이다. “기독교만이 조선에 있는 부녀자들을 정당한 사회적 위치에 올려놓을 수가 있습니다. 기독교만이 그들을 즐겁고 덕스럽게 그 의무를 수행하고, 그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해 줄 수 있습니다.”

한편 감리교 초대 내한선교사 아펜젤러 목사는 1897년 2월 초「조선그리스도인회보」를 창간했다. 동년 8월 4일자의 이 신문에 ‘부부론’이 실린다. ‘부부’의 문제가 다루어지게 된 것이다. 충효의 질서, 부자유친을 근간으로 한 유교사회에서 부자 관계가 아니라 부부 관계에 눈을 돌리게 된 것이다. “부부가 없으면 부자와 군신과 장유와 붕우가 어디로 좇아 나리오.”

한국 최초의 상주 목사선교사 언더우드는 한국 전체를 주님께 인도하는 일을 고심하던 터에 한 한국인으로부터 이런 조언을 들었다. “한국을 전도하려면 부녀자를 전도하시오.” 부녀자를 전도하면 인구 절반을 전도하는 것이요, 나아가 예수 믿는 엄마들이 자녀들을 키우면 곧 한국 전체를 전도하게 된다는 말이었다.

류금주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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