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이야기] 세계 27명에게 생명을 주고 천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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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나(19)양은 제주출생으로 제주 아라중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애리조나에 있는 미션스쿨에 재학 중이었다. 김양은 2016년 1월21일 오전에 이종 사촌이 운전하던 차량 뒷좌석에 동승하여 가던 중 과속하는 상대방의 차량과 충돌하여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당시 앞좌석에서 운전을 하던 이종사촌과 여동생은 에어백이 터지면서 목숨을 구했으나 뒷좌석에 동승했던 김 양은 뇌출혈로 뇌사상태에 빠졌다. 뇌출혈 상태가 심하여 미국 현지병원 의료진에 의하여 뇌사판정을 받았고, 한국에서 이 소식을 들은 김 양의 부모는 딸이 평소에 말해왔던 ‘하나님의 도우미로 살고 싶다’는 뜻에 따라 고민끝에 딸의 장기를 기증하기로 결정했다.

김 양이 초등학교 4학년 때 쓴 일기에 의하면 ‘독실한 신자로 하나님의 도우미가 되는 것이 이렇게 신기한줄 몰랐다’며 ‘내가 만일 하나님의 도우미가 되면 천사처럼 날개를 달고 하늘로 올라가 천국에서 하나님과 함께 지낼 것’이라고 적으며, “하나님! 예수님! 사랑해요”라고 말하며, 오열을 금치 못하였다고 한다. 

어머니 이신경(45) 씨는 딸이 뇌사상태라는 소식을 듣고 미국에 달려가 딸의 상태를 보자 크게 오열을 하였다. 어머니는 “내가 너 대신 누워 있으면 좋으련만, 그럴 수 없으니… 그나마 딸의 심장을 다른 사람에게 이식하면 그 사람이 숨을 쉬겠지. 그래도 딸 유나가 숨을 쉬고 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놓인다”고 위로를 받았다. “이제 나의 딸 유나를 하늘나라로 보내야 할 시간이 다가왔구나. 유니야! 사랑한다. 사랑한다”고 애끓는 심정으로 마지막 딸을 보내며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를 하였다.

김 양은 심장, 폐, 간, 췌장, 안구, 조혈모세포, 신장, 피부일부, 혈관일부, 뼈 일부, 신경일부 등을 기증하였다. 미국에서 장기가 기증되면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이 병의 상태에 따라 우선순위로 장기를 이식받게 된다. 심장 등 주요 장기는 7명에게, 피부는 20명에게 그래서 모두 27명에게 기증되었다. 김 양의 신장은 어린이들에게 기증되었다. 

김광식 목사<인천제삼교회 원로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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