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이슈] 달란트대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 사람들 (324) 우남 이승만 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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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에 일하시는 하나님 섭리 느껴

옥중서 10여 권의 책 번역 및 논설 기고

한국교회사가 서정민은 “이런 사회선교의 결실은 곧 한국 기독교 지도자들의 창출이라는 귀중한 결실을 맺었던 것인데 그들 한 사람, 한 사람의 활동이 한국기독교사에서 차지한 비중은 지대한 것이며, 그들의 회심과 개종을 불러 일으켰던 당시 한성 감옥의 역사는 큰 의미를 지닌 것이었다. 역사 속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느낄 수가 있다”고 했다. 

“혈육의 연약한 몸이 5-6년 역고에 큰 질병 없이 무고히 지내며 내외국 사랑하는 교중 형제자매들의 보호를 많이 받았거니와 성령이 나와 함께 계신 줄을 믿고 마음이 점점 굳세어져서 영혼의 길을 확실히 찾았으며, 작년 가을에 괴질이 옥중에 먼저 들어와 4-5일 동안에 60여 명을 목전에서 쓸어낼 때 심하게는 하루 열일곱 목숨이 앞에서 쓰러질 때에 죽은 자와 호흡을 상통하며 그 수족과 몸을 만져 곧 시신과 함께 섞여 지내었으되 홀로 무사히 넘기고 이런 기회를 당하여 복음을 가르치게 되매 기쁨을 이기지 못한지라. 작년 예수 탄일에 우리도 다행히 구속하심을 얻는 사람이 되어 기쁜 성성도 측량할 수 없거니와 이 험한 괴질을 겪으며 무사히 부지하여 있는 것이 하나님의 특별히 보호하신 은혜가 아니면 인력으로 못 하였을 바, 오,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자녀들로 하여금 나를 감화시키는 힘을 주시지 아니하였으면 이 일에 도움이 되지 못하였을 것이오. 하나님의 거룩하신 뜻으로 세상 죄인들을 감화시키는 교가 아니면 불소한 재정으로 서적 실을 설치하였을 수 없을지라. 이것이 나의 입은 바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함이니 이 깨달음과 감사함으로 여일히 힘쓰면 오늘 심는 겨자씨에서 가지가 생겨 공중에 나는 새가 깃들이게 될 줄을 믿겠나이다.” 

광무 7년 3월 8일 교제 이승만 백

이승만은 옥중에서도 책을 손에서 떼지 않았다. 이승만은 선교사들에게 부탁하여 구할 수 있는 책을 구했다. 선교사들은 그의 부탁을 들어주는데 열심이었다. 그들이 넣어 준 책은 중국어, 영어, 한국어로 쓰여 있었고 기독교, 역사, 법률, 외교 등의 다양한 주제였다. 그 중에서도 종교와 역사에 대한 영문 서적이 주종이었다. 이승만이 가장 좋아했던 주제는 ‘세계 역사’였다. 감옥이란 고통스럽지만 공부에 몰두할 수밖에 없는 환경, 타고난 천재성, 특유의 집중력으로 이승만은 탁월하게 성장했다. 

이승만은 감옥에서 책도 많이 읽었고 글도 많이 썼다. 한성 감옥이야말로 청년 이승만에게는 그야말로 ‘개화의 대학’이었다. 이 안에서 영자 신문과 잡지들을 읽었을 뿐 아니라 상해에서 발간된 기독교 관련 서적과 서양 학자들이 쓴 세계 역사는 물론 그리피스의 ‘조선 사기:Corea-The Hermit Kingdom)’까지 읽었다. 이승만은 옥중에서 10여 권의 책을 번역하고 쓰기도 했다. 신문과 잡지에 기고한 논설은 80여 편이나 된다. ‘만국사략(萬國史略)’과 ‘만국공법(萬國公法)’을 한글로 번역하였다. 그가 학생시절 감탄한 ‘독립정신’과 한국역사의 전환점을 이룬 청일전쟁을 다룬 ‘청일젼긔(淸日戰紀)’는 감옥 속에서 탈고했다.

이승하 목사<해방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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